손자(준모) 이야기/1~2세 성장기록 66

부자간의 가을여행

부자간의 가을여행 (2013.10.12) 준모가 아빠와 함께 원주 오크밸리에 있는 콘도에 가서 아빠친구들과 자녀들이 같이한 2박 3일간의 가을여행을 즐겁게 보내고 무사히 돌아온 모양입니다. 엄마가 바쁜 일로 함께 가지 못해 준모가 잘 지내는지 은근히 걱정이 되어 둘째 날 아침에 아범에게 ‘준모는 잘 놀고, 잠은 잘 잤으며, 음식은 잘 챙겨 먹였느냐?’고 카톡으로 문자를 보냈더니 ‘형이랑 잘 놀고, 잠도 잘 자고, 음식도 잘 먹고 있다’는 답신이 돌아왔습니다. 할애비가 되면 손자가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한 것이 많아지는 모양입니다. 오후에 또 문자를 보내려다 여러 사람들이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데 방해가 될까봐 꾹 참고 집사람과 준모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으로 대신하였습니다. 오크밸리에는 아이들 오락..

할머니와 함께하는 준모의 일상

할머니와 함께하는 준모의 일상 (2013.10.2~10.10) 준모는 식사를 할 때 각종 전을 무척이나 좋아해서 요리를 할 때부터 벌써 기분이 좋아진다고 합니다. 처음 사진들(10.2)은 저녁에 전을 먹고 기분이 좋은 상태에서 양치질도 하고 식탁에 올라가서 숟가락으로 장난을 하는 귀여운 모습입니다. 두 번째 사진들(10.4)은 낮에 할머니와 외출하고 돌아와 기분이 좋은 상태에서 침대에 누워 이불을 덮고 웃는 모습과 오후에 외출하여 집 앞 공원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세 번째 사진들(10.7)은 오후에 할머니와 아파트 놀이터에서 놀면서 찍은 사진입니다. 10월 8일은 준모가 할머니와 지하철을 처음 타 본 날입니다. 유모차를 탄 채로 2구역을 타고 가서 되돌아왔는데 준모가 가만히 앉아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주..

준모의 가을 나들이

준모의 가을 나들이 (2013.10.5) 준모가 조부모 집에 도착하자마자 점심도 제대로 먹지 않은 채 외출을 하자고 졸라 간단한 음식과 물을 챙겨 가방에 넣고 자동차와 비닐 공을 가지고 가을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집 부근에서 준모가 안전하고 재미나게 놀 수 있는 나들이 장소로는 예술의 전당이 제격이지요. 아범이 특별한 일이 없으면 할머니는 좀 쉬게 하고 아범이 동행하도록 하려 했는데 할 일이 있다기에 할머니가 동행을 했습니다. 준모가 이 동네 지리에 어두워 처음에는 어느 쪽을 정해 놓고 가자고 하기보다는 여기저기 둘러보며 구경도 하고 문이 있으면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였습니다. 배낭에 달린 끈으로 통제하기도 하고 안기도 하면서 큰 길에 이르니 준모의 눈에 익은 길인지 예술의 전당 쪽으로 향했습니다. 오늘은..

준모의 월요 후유증

준모의 월요 후유증 (2013.9.30) 토요일, 일요일에 휴식을 취하고 새로 일을 시작하는 월요일에 피로나 무력감을 느끼는 봉급생활자들의 가벼운 심리 증상을 월요병이라 하는데 준모도 월요일이 되면 그 원인은 다르지만 가벼운 월요 후유증을 나타내는 것 같습니다. 주말에 아빠, 엄마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거나 간혹 놀이시설 등에서 여러 사람들과 재미있게 놀고 나서 월요일에 할머니와 단둘이 있게 되면 시큰둥한 상태가 되는 모양입니다. 오늘도 월요일이라 오전에 전화를 했더니 준모가 칭얼대어서 할머니가 업고 있다고 했습니다. 준모 체중이 제법 나가니 업는 것 자체도 힘들겠지만 그 보다는 돌봐주는 손자가 심드렁해하면 할머니도 덩달아 기분이 편하지 않겠지요. 또한 웃으며 장난을 치거나 재롱을 부릴 때에는 피곤도..

준모가 정이 많고 표현도 잘해요

준모가 정이 많고 표현도 잘해요 (2013.9.28) 오늘은 준모가 아범, 어멈과 함께 추석 명절 인사차 조부모집에 왔습니다. 지난 일요일에 아범과 준모는 다녀갔지만 새아기는 회사근무로 오지 못하였기 때문이지요. 예전에는 준모가 우리 집에 오면 집구조가 다르니 둘레둘레하다가 적응하곤 했는데 오늘은 현관을 들어서자마자 거실에 들어오지도 않고 바로 2층 계단을 올라갔습니다. 이제는 집 구조의 차이점을 잘 알고 있는 모양입니다. 저녁 식사를 같이 하면서 준모는 집에서 가지고 온 음식을 할머니가 먹여주었는데 조금 부족한지 다 먹은 빈 그릇을 들고 엄마에게 다가가 보여주며 더 달라는 의사표현을 하였습니다. 외출을 하고 싶을 때는 식탁에 앉아있는 할애비의 손을 잡아끌고 현관 쪽으로 갔습니다. 준모가 어떤 부탁이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