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준모) 이야기/2~3세 성장기록 51

오랜만에 고모를 만나 반가웠어요

오랜만에 고모를 만나 반가웠어요 (2014.11.23) 준모가 거실에서 놀다가 갑자기 ‘고모 어디 있어? 어디 갔어?’하면서 고모를 찾았습니다. 준모가 지난번에 왔을 때는 외출을 하여 만나지 못했으니 얼굴을 본지가 꽤 오래 되었나 봅니다. 방에서 머리를 말리고 있다고 알려주었더니 문을 바로 열지 않고 ‘고모야~고모야!’ 부르며 방문에 노크를 했습니다. 문이 열리자 방으로 들어가 고모와 같이 나오더니 한동안 곁에 따라 다녔습니다. 점심때 준모 음식상은 거실에 따로 차려놓고 할머니가 돌보다가 고모가 식사를 빨리 마치고 교대하여 곁에 앉으니 ‘고모 밥 다 먹었어? 나 고모하고 밥 먹을래.’하며 살가운 정을 표현했습니다. 컴퓨터 방에 올라가서는 컴퓨터를 켜고 자판과 마우스를 이것저것 눌려대었습니다. 그러다가 우..

집에서 놀아도 재미나요

집에서 놀아도 재미나요 (2014.11.2) 준모가 놀러온다는 소식을 듣고 아침부터 모든 문을 열어놓고 대청소를 하고나니 바깥 날씨가 쌀쌀해서인지 실내온도가 올라가지 않아 올가을 들어 처음으로 난방을 했답니다. 준모가 엘리베이터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할애비를 보자마자 덥석 안고 실내로 들어와서는 가지고 온 장난감 보따리를 풀어놓았습니다. 대형 또봇 2개, 플라스틱 가위, 풍선 봉지, 대형 집게, 딱풀 등이 나왔습니다. 안마기 스위치를 조작하며 잘 노는 듯했는데 준모의 발걸음은 어느덧 2층으로 향했고 옥상으로 나가는 문을 열었습니다. 할애비가 얼른 안고는 ‘준모야! 추워서 물놀이는 못 한다.’고 했더니 외등을 가리키며 전등을 켜고 끄는 놀이를 하려고 하였습니다. 전등놀이에는 한 사람이 더 필요하기에 아범을..

곤지암 화담숲에 다녀왔어요

곤지암 화담숲에 다녀왔어요 (2014.10.12) 저녁 무렵에 준모와 전화통화를 했는데 무척 기분이 좋은지 큰 목소리로 씩씩하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통화가 끝나자 집사람이 새아기가 ‘카톡’으로 보내준 것이라며 준모사진을 몇 장 보여주었습니다. 사진 속의 준모는 손가락으로 V자를 그리거나 자세나 시선처리 등으로 의젓한 포즈를 취하고 있었습니다. 배경을 보니 숲속에 목재 데크로 조성된 길과 벤치도 있고 비단잉어가 자라는 연못, 쌍봉낙타와 코뿔소 조형물도 눈에 띄었습니다. ‘여기가 어디라고 하던가요?’ 물었더니 ‘곤지암 리조트 화담숲’이라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화담숲? 곤지암 리조트는 들어보았지만 화담숲이라는 단어는 처음 듣는 말입니다. 인터넷으로 찾아보았더니 ‘곤지암 화담(和淡)숲은 LG상록재단이 공익사업..

또봇 놀이 재미있어요

또봇 놀이 재미있어요 (2014.9.28) 아범과 준모가 놀러온다기에 자전거도 가져오도록 하였습니다. 준모가 뛰어다니며 잘 놀고 공을 힘껏 차는 모습을 보면 자전거도 타는 방법을 가르쳐주면 탈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이지요. 준모가 거실에 들어서자마자 인사를 하고는 가지고 온 또봇 장난감을 풀어놓고 여러 가지 변신도 시키고 양손에 하나씩 잡고 서로 부딪히게 하여 싸움도 붙이는 등 놀이에 열중하였습니다. 점심을 먹을 때 어른들은 식탁에 앉고 준모는 거실에 별도의 상을 차려주고 할머니가 곁에서 돌보았습니다. 그런데 준모가 자기가 혼자 먹을 수 있다며 할머니는 식탁으로 가라고 하였습니다. 식사를 하면서 어른들의 시선은 혼자서 음식을 잘 먹는지 온통 준모한테로 모아졌습니다. 혼자서 제법 의젓하게 식사를 ..

고모가 사 준 장난감

장난감 선물 받았어요 (2014.9.16) 딸이 차려주는 저녁을 먹고 준모와 간단한 통화를 한 후에 거실에 앉았는데 아홉시쯤 현관문 열리는 소리가 나기에 돌아보지도 않고 ‘수고했어요.’하는 인사말을 건넸습니다. 현관 쪽으로 무심코 고개를 돌리니 할머니 곁에 얼핏 준모 모습이 보이는 듯하여 뜻밖의 일에 깜짝 놀라 벌떡 일어서며 ‘웬 일이냐?’고 물었는데 그 사이 준모는 활짝 웃는 얼굴로 다가와 할애비에게 안겼습니다. 오늘은 준모 할머니가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준모에게 갔는데 아범이 퇴근하여 승용차로 태워주는 길에 준모도 같이 왔다고 하였습니다. 고모가 준모 추석선물로 사두었던 ‘또봇’ 장난감 두 개를 직접 건네주자 감탄하듯이 입을 크게 벌리고 무척이나 기뻐하였습니다. 포장을 풀자마자 장난감을 여러 가지 형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