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샘 이야기/여행과 답사(2019)

수원화성과 화성행궁

돌샘 2020. 1. 3. 21:54

수원화성과 화성행궁

(2019.12.28.)

포근한 겨울날씨가 며칠째 이어진다. 오후엔 수원 화성 나들이에 나섰다. 널찍한 행궁광장과 주차장이 왠지 낯설었다. 그러고 보니 이곳을 찾은 지가 꽤 오래되었나 보다. ‘화성어차’를 타고 주변을 둘러볼까했는데 벌써 금일 티켓이 매진되었다고 한다. 건강을 위해 보도여행을 하라는 뜻인 모양이다. ‘북수문’인 ‘화홍문’을 찾아 나섰다. 큰 종이 매달린 ‘여민각’을 지나 수원천 쪽으로 걸어가는데 어디선가 통닭냄새가 솔솔 실려 왔다. 부근에 유명한 ‘통닭거리’가 있다고 한다. 수원천변을 따라 걸어가니 하천에는 무지개모양 수문(화홍문), 언덕 위에는 멋진 정자가 나타났다. 정자의 이름은 ‘방화수류정(동북각루)’이라 하였다. 팔작지붕이 다각형으로 연결되어 아름다운 형상을 이루고 있었다. 정자 아래, 성 바깥쪽으로 연못과 인공섬이 조성되어 풍치를 더했다. 열려있는 ‘북암문’을 통해 성 밖을 바라보니 철늦은 억새꽃이 아직도 하얗게 남아있었다. ‘동북포루’를 지나 ‘연무대(동장대)’에 이르니 ‘동북공심돈’과 ‘창룡문’이 나타났다. 그 앞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화성’ 기념비가 자랑스럽게 서있었다. 성곽너머에는 열기구처럼 생긴 커다란 풍선이 하늘높이 떠올랐다. 관광객들이 공중에서 화성과 수원시가지를 구경할 수 있는 위락시설인 모양이다. 동일포루, 봉돈, 동남각루의 외형과 용도를 살펴보았다. 재래시장과 팔달문, 아름다운 행궁길(공방거리)을 거쳐 화성행궁으로 되돌아오자 조명이 하나둘 켜지기 시작했다. 행궁의 정문격인 ‘신풍루’와 ‘화령전’의 야경을 둘러보는 것으로 오늘의 여행을 마쳤다. 이번에 구경하지 못한 시설들은 꽃피는 계절에 둘러보면 더욱 좋을 것 같았다.

 

(화성행궁과 수원화성)

 

 

 

 

 

 

 

 

 

 

 

 

 

 

 

 

 

 

 

 

 

 

 

 

 

 

 

 

 

 

 

 

 

 

 

 

 

 

 

 

 

 

 

 

 

 

 

 

 

 

 

 

 

 

 

 

 

 

 

 

 

 

 

 

 

 

 

 

 

 

 

 

 

 

(공방거리와 화성행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