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매 이야기/2020년 이야기

남매의 눈사람 만들기

돌샘 2020. 12. 18. 20:51

남매의 눈사람 만들기

(2020.12.13.)

하늘정원에 하얀 눈이 내립니다. 장독대 위에도 물확 안에도... 준모와 지우 남매가 재작년 이맘때 하늘정원에서 눈놀이를 하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날씨가 포근한 탓에 내린 눈은 곧 녹기 시작했습니다. 마침 아범이 남매와 아파트 단지에서 눈놀이를 하고 왔다며 사진을 보내주었습니다. 준모와 지우는 털모자랑 장갑이랑 단단히 준비를 한 모습입니다. 모처럼 내리는 눈이 마냥 좋은 듯 얼굴이 활짝 펴졌습니다. 남매가 바닥의 눈을 열심히 뭉치고, 자랑하듯 큰 눈덩이를 든 채 웃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눈덩이를 두 개 붙여 눈사람도 만들었나 봅니다. 눈사람을 벤치 위에 올려놓고 자랑스러워하는 모습이 사진에 담겨있습니다.

 

어제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겸해 조부모가 손주들에게 주는 선물을 정하기 위해 통화를 했습니다. 준모는 할애비 말을 한참 경청하고 난 후에 ~”하며 묵직하게 대답하는 태도가 믿음직스러웠습니다. 지우는 재잘재잘 쉴 새 없이 이야기꽃을 피워 미소를 짓게 했답니다. 코로나 전염문제로 한껏 움츠러들었을 손주들의 마음을 녹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눈사람 만들기)

 

 

(하늘정원 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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