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매 이야기/2021년 이야기

준모와 지우의 여름나기

돌샘 2021. 7. 30. 21:12

준모와 지우의 여름나기

(2021.7.24.)

한낮의 최고기온이 연일 경신되는 등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립니다. 모두들 마스크까지 쓰고 활동해야 하니 불편이 가중되는 듯합니다. 새아기가 오전에 준모와 지우의 근황에 대한 소식을 전해줬습니다. 준모는 다니는 초등학교가 여름방학에 들어갔고, 지우는 무더위 속에서도 유치원에 계속 나가나 봅니다. 코로나 거리두기로 친척도 마음대로 만날 수 없는 실정이고 보면, 유치원에서나마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게 다행일 수도 있겠지요. 언제까지나 더울 것만 같은 여름도 분명 지나갈 테니, 하루하루를 보람되게 보내야겠습니다.

 

준모가 다니는 신동초등학교721(수요일)에 방학을 했다고 합니다. 학교마다 학교장의 재량에 따라 방학날짜에 차이가 있나 봅니다. 코로나 사태로 온라인 수업을 받기도 했지만, 어느새 3학년 한 학기가 지나갔습니다. 방학은 어린이들에게 언제나 즐거운 기회가 되겠지요. 방학식 때 준모가 받은 통지표에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이란 내용이 있었습니다. 담임선생님이 한 학기 동안 준모의 언행과 학습능력을 관찰한 후에 기록했나 봅니다. 할애비가 그간 손자의 품행과 사고력 수준에 대해 알고 있은 바나, 선생님이 한 학기 동안 판단한 내용에 별반 차이가 없었습니다. 자랑스러운 마음으로 선생님 의견을 블로그에 올립니다.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공공장소에서 지켜야 할 질서와 규칙을 잘 지키고, 올바른 자긍심을 바탕으로 자기 삶의 목표를 세우고 이를 성취하기 위해 노력하는 태도가 돋보임. 매일, 꾸준히 책을 읽고 기록하며, 수리 계산력과 수학적 사고력이 우수하여 급우들이 생각해 내지 못한 수학 계산의 방법을 먼저 생각하여 적용시킴.>

 

 

지우는 유치원 친구들과 소꿉놀이를 했나 봅니다. 할머니와 고모 등 가족을 상대로 소꿉놀이를 할 때보다 동갑내기 친구와 하니 더욱 재미났겠지요. 지우가 왕관처럼 생긴 모자를 자랑스럽게 쓰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할애비의 경험으론 도무지 무슨 모자인지 알 수가 없어 직접 물어보았답니다. 유치원 다닌 지 100일째 되는 날에 쓰는 모자라고 했습니다. 유치원에 그런 행사가 있나 봅니다. 그러고 보니 모자 아랫부분 별표 안에 10, 20, ... 80, 90 등의 숫자가 보입니다. "GOOSE'S STORY"라는 인쇄물과 가위로 자르는 사진이 보이는데, 이야기의 순서에 따라 퍼즐을 맞추는 놀이라고 합니다. 지우는 선생님께 공부를 배우고 친구들과 즐겁게 놀면서 더위를 이겨내나 봅니다.

 

(지우의 유치원 생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