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샘 이야기/여행과 답사(2022년)

논산 명재고택, 궐리사, 종학당

돌샘 2022. 12. 25. 11:09

논산 명재고택, 궐리사, 종학당

(2022.12.7.)

명재고택은 조선 숙종 때 학자인 명재 윤증(1629~1714)의 집으로 한옥 규범을 충실히 따른 구조라고 한다. 정사각형의 인공연못을 앞에 두고 명재고택과 노성향교가 나란히 자리했다. 고택의 안채는 해체, 수리 중이라 사랑채와 사당을 둘러보는 것으로 만족했다. 고택 동쪽의 넓은 터에는 엄청 많은 큰 장독들이 줄을 맞춘 듯 진열돼 있었다. 향교는 문이 닫혔지만 외삼문과 강학공간인 명륜당, 성현의 위패를 모신 대성전을 볼 수 있었다.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노성 궐리사를 방문했다. 궐리사(闕里祠)라는 이름은 공자가 태어나고 자란 마을 궐리촌에서 유래한 것으로 공자의 영정을 모신 사당이었다. 외삼문 안에는 강당인 현송당이 있고 내삼문을 들어서니 궐리사가 보였다. 이삼 년 전 오산에 있는 궐리사를 어렵게 찾았으나, 코로나로 폐쇄돼 안타까운 마음에 담 너머로 구경했던 일이 기억났다. 궐리사는 현재 국내에서 이곳과 오산 두 곳만 남아 있다고 한다. 건물 서쪽에 세워진 공자 석상과 궐리탑을 둘러보고 마을 뒤편에 있는 애향공원에 잠시 들렀다.

 

종학당(宗學堂)은 파평 윤씨 윤순거1625년에 자녀와 조카들의 교육을 위해 사저에 세운 사설 교육기관이었다. 조선시대 공교육기관이던 향교와 사교육기관인 서원은 여러 차례 탐방했지만, 사설 교육기관이라는 말에 관심이 갔다. 사설 교육기관이라 하면 이제껏 서당 정도의 수준으로 생각했는데, 이곳 종학당과 관련된 시설의 규모는 대단해 보였다. 이곳에서 280년간 많은 인재가 배출되었다고 하니, 예나 지금이나 좋은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그만한 투자가 필요한 듯하다. 종학당 위쪽 완만한 경사지에는 전방의 연못을 내려다볼 수 있는 곳에 정수루(淨水樓)라는 누각이 있고, 맨 위쪽엔 상급과정 학사인 백록당(白鹿堂)이 축조돼 있었다.

 

(명재고택과 노성향교)

 

 

(궐리사)

 

 

(애향공원)

 

 

(종학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