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들(친손, 외손) 이야기/2023년 손주들(친손, 외손)

손주들의 오사카 '유니버설 스튜디오' 유람기

돌샘 2023. 12. 2. 21:53

손주들의 오사카 ‘유니버설 스튜디오’ 유람기

여행 셋째 날 - B팀(2023.11.12.)

손주들은 여행 일정 중에서도 ‘유니버설 스튜디오’ 방문을 학수고대해 왔는데, 드디어 그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준모와 지우 그리고 소민이는 연령대가 달라 탑승할 놀이시설의 종류도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탑승을 위해 많이 기다려야 하는 몇 가지 인기 놀이기구는 바로 탈 수 있는 별도 예약을 했습니다. 각자 지정된 놀이기구를 타며 신나게 놀다가, 두세 사람이 만나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할 것 같습니다.

손주들은 유니버설 스튜디오에 들어서며 입구에서 다양한 포즈의 사진을 찍었습니다. 잠을 설치고 새벽부터 일어났을 정도이니 기대가 대단히 컸던 모양입니다. 훗날 ‘유니버설’에 다녀온 것을 자랑하려면 입구에서 찍은 사진이 가장 확실한 증명사진(?) 역할을 하겠지요.

준모는 ‘해리포터 성’을 배경으로 듬직한 모습의 포즈를 잡았고, ‘미니언 파크’ 앞에서는 지우와 경쟁하는 자세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최근 새로 생겨 인기가 많다는 ‘닌텐도 월드’에도 들러, 볼거리를 찾아가며 구경하고 체험도 즐겼습니다. 새아기 얘기로는 미국에 갔을 때는 낮에 구경했는데, 일본에서는 밤에 구경하니 새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준모는 낯선 일본 땅에서 혼자 놀이기구를 타는 의젓함까지 보였답니다. 엄마가 동생인 지우를 돌보는 동안, 본인의 탑승을 스스로 처리할 때도 있었나 봅니다. 놀이기구에 함께 탑승한 일본인에게 일본말로 ‘나는 한국 사람입니다.’라는 말을 건넸다고 자랑을 했답니다.

지우는 처음 탄 놀이기구가 심하게 요동치는 바람에 탑승을 마친 후에도 어지러워 고생을 많이 했다고 합니다. 다행히 시간이 지나면서 컨디션을 회복해 퍼레이드와 공연을 관람하고 소민이와 함께 놀이기구를 타기도 했습니다. 포켓몬 캐릭터의 머리띠를 매고 좋아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소민이와 1인용 자동차를 운전하며 즐기는 장면이 나오는데, 탑승 제한 연령을 고려해 자기 나이를 낮추어 말했다며 무용담으로 들려준 그 놀이인 모양입니다. 보트를 타고 물 위를 지나가는데 갑자기 ‘죠스’가 나타나 깜짝 놀랐다는 이야기 속의 보트 탄 모습도 보입니다. 공룡에 관한 공연인 ‘쥬라기 월드’는 소민이와 함께 구경했다고 합니다.

소민이는 유니버설 소속 멋진 배우들, 분장을 한 캐릭터와 사진을 찍으며 좋아했습니다. 아빠와 단둘이 즐기는 시간도 좋았지만 지우 언니와 준모 오빠를 만나 함께하니 더욱 재미있고 신났답니다. ‘스파이드 맨’을 구경한 후 점심때는 훈제 닭다리를 먹었는데, 놀이기구를 타고 걸어 다니며 구경하느라 배가 고팠던지 제법 많이 먹었다고 합니다. 닌텐도 월드에서는 여러 가지 구경과 재미있는 놀이도 했습니다, 기념품 가게에 들러 이것저것 머리에 써 보고 입어 봤지만 마음에 쏙 드는 물건이 없었나 봅니다. 물 위에서 벌어지는 ‘워터 월드’ 공연을 지우 언니와 재미있게 관람하고 목마도 함께 탔답니다.

손주들은 저녁 늦게야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모두들 피곤할 텐데 유니버설에서 겪은 신나고 재미있는 경험담을 얘기할 때는 눈빛이 초롱초롱 빛났답니다. 각자 경험담은 소민이, 지우, 준모 순으로 말했는데, 소민이는 언니와 오빠 얘기가 끝난 후에 신나게 추가 내용을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손주들이 보고 듣고 느끼고 체험한 내용을 자랑스럽게 얘기하니 할애비 마음도 뿌듯했답니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가고 오는 길,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