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들(친손, 외손) 이야기/2023년 손주들(친손, 외손)

손주들과 나눈 대화와 즐거운 시간

돌샘 2023. 12. 3. 16:25

손주들과 나눈 대화와 즐거운 시간

(2023.11.26.)

손주들과 일본 여행을 다녀온 지 2주가 지났습니다. 소민이는 언니, 오빠와 게임을 할 거라며 보드게임기 2개를 준비해 왔습니다. 얼마 후 준모, 지우 남매가 도착하자 소민이도 반갑게 맞았습니다. 지우는 나를 보자마자 할아버지~ 우리 또 여행가요!”하고는, “할아버지! 우리가 다음에 다낭여행가면 여러 가지로 좋은 점이 많아요.”하며 말을 이었습니다. “우리 친구도 다낭에 다녀왔는데, 첫째로 수영 등 우리들이 놀 곳이 많다고 해요. 다음으로는 유럽이나 그런 곳에 비해 비행시간도 작게 걸립니다. 셋째로는 여러 가지 맛있는 음식이 많으며 가격도 싸다고 해요. 그리고 할아버지가 꽃을 좋아하시잖아요, 그곳에는 여러 가지 꽃들도 많다고 해요.”라며 쉬지 않고 장점을 늘어놓았답니다.

그래? 나도 너희들이랑 여행가는 것이 좋은데, 한 가지 조건이 있단다.”라고 했습니다. 지우가 뭔데요?”하고 물었고, 준모와 소민이도 관심을 가지고 나를 쳐다봤습니다. 너희들이 당연히 지켜야 할 일로써 준모와 지우는 남매끼리 항상 사이좋게 지내고, 소민이는 인사를 잘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남매는 잘 지내다가도 사소한 일로 실랑이를 하고 소민이는 졸리면 인사를 생략하는 성향이 있어, 그 개선을 조건으로 내걸었답니다. 해외 가족여행을 다시 갈 수 있느냐 하는 문제는 이제 손주들의 행동에 달렸습니다.

준모와 지우 그리고 소민이는 보드게임 놀이에 열중했습니다. 잠시 쉬는 틈을 이용해 할애비가 손주들에게 책을 선물로 주었습니다. 저녁은 예술의 전당 부근에 있는 나오리장작구이라는 음식점에 가서 생오리 차돌구이와 굴구이, 볶음밥 등으로 맛있게 먹었답니다. 손주들은 셀프 서비스 음식 나르기와 우유, 죠리퐁 그리고 라면 끓이는 일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집에 돌아와서는 손주들의 노래를 듣는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러고는 조부모와 준모는 아범과 함께 루미큐브게임을 벌이고, 지우와 소민이는 보드게임을 즐기다가 밤이 이슥해서야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할머니는 손주들에게 용돈을 나누어 주고, 지난주에 담은 김치와 준비한 음식들을 싸 주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