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들(친손, 외손) 이야기/2023년 손주들(친손, 외손)

손주들과 함께한 오사카성 관광

돌샘 2023. 12. 2. 22:04

손주들과 함께한 오사카성 관광

여행 넷째 날(2023.11.13.)

어느덧 여행의 마지막 날이 되어 호텔에 짐을 맡기고 오사카성 관광에 나섰습니다. 손주들과 오사카성에 관한 얘기를 나누고 지하철을 탔습니다. 오사카성으로 들어가는 꼬마기차를 이용하니 색다른 느낌이 들었습니다. 성을 둘러싼 해자를 가리키며 준모에게 관련 내용을 물었더니 잘 알고 있었습니다. 올봄 경주 여행을 하면서 반월성 해자에서 들었던 설명을 잘 기억하고 있나 봅니다. 꼬마기차에서 내리니, 단풍 든 나뭇가지 사이로 푸른 물과 성벽 그리고 천수각이 우뚝 솟은 모습이 보여 경치가 좋았습니다. 해자를 건너 성 안으로 들어갈 때, 물 위에 자그마한 유람선이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입장권을 사기 위해 줄을 섰을 때 가랑비가 내렸지만 금방 그쳐 다행이었습니다. 천수각 내에 설치된 엘리베이터를 타고 중간까지 올라간 후 다시 계단을 걸어 전망대로 올라갔습니다. 전망대에서는 성벽과 해자는 물론 오사카 시가지가 훤하게 내려다보였습니다. 전망대를 한 바퀴 삥 돌면서 사방으로 보이는 경치를 감상했습니다. 내려갈 때는 각층에 전시된 유물과 역사적인 사건을 꾸민 애니메이션을 구경했습니다. 천수각은 멀리서 외관을 바라볼 때는 꽤 화려하고 독특해 보였지만, 내부에 들어와 보니 철근콘크리트 건물이라 중후한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 용마루 양 끝의 장식기와(샤치가와라 : 호랑이 얼굴에 물고기 모양 상상의 동물)와 먹이를 노리는 호랑이, 국화무늬에 금박을 입힌 장식이 돋보였습니다.

오사카성을 들어서면서 손주들에게 성에서 가장 큰 돌을 찾도록 임무들 주었습니다. 40여 년 전 처음 오사카성을 방문했을 때 엄청나게 큰 돌을 보았던 기억이 어렴풋이 남아 있었기 때문이지요. 준모와 지우가 성벽 모서리의 큰 돌들을 가리키며 이것 아니냐고 반복해 물었지만 자신 있게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타입캡슐 부근에서 천수각을 배경으로 가족사진을 찍고 입장 때와 다른 문으로 나갔습니다. 나가는 도중에 엄청나게 큰 거석에 안내판까지 세워진 돌을 만났습니다. 옛날에 이 돌을 봤던 모양인데 출입 코스가 다르고 오래된 일이다 보니 할애비가 혼동을 일으켰던 모양입니다,

이구동성으로 첫날 점심에 먹었던 생선초밥이 맛있다 하여 오늘 점심도 생선초밥을 예약했습니다. 첫날은 음식점 본점이었고 오늘은 동일 상호의 분점이었습니다. 초밥 맛이 괜찮아 평균 1.5인분 이상을 먹었지만 본점의 맛보다는 못했습니다. 식사를 마친 후에는 지우가 여행 출발 전부터 제안한 딸기 모찌전문점으로 찾아가 별미를 맛봤습니다. 여행 마지막 코스로는 숙소 부근에 있는 쇼핑 몰과 학용품 가게에 들렀는데, 할애비는 호텔 로비에서 기다렸습니다. 3대가 함께하는 여행이라 자칫 소외되는 세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서로 배려하며 여행을 잘 마무리했습니다. 이번 가족여행에서 보고 체험한 내용과 일본 음식 맛보기, 유니버설 스튜디오 방문, 돌발퀴즈 게임 등이 손주들의 유소년 시절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기를 바란답니다.

 

(오사카성)

 

 

(쇼핑과 기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