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들(친손, 외손) 이야기/2023년 손주들(친손, 외손)

손주들과 함께한 크리스마스와 연말 가족 모임

돌샘 2023. 12. 31. 15:30

손주들과 함께한 크리스마스와 연말 가족 모임

(2023.12.24.)

한 해가 저물어 갑니다. 손주들이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으니 무엇보다 감사한 일입니다. 손주들과 올 한 해에 가장 즐겁고 보람된 일 그리고 내년에 바라는 일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선물을 전했습니다. 준모의 선물은 그리스 로마 신화전집과 백팩, 지우는 설민석의 세계사 대모험전집과 가방 그리고 소민이는 갤럭시탭을 준비했습니다. 선물의 종류는 본인들의 의사를 적극 반영했는데, 모두들 학업과 관련된 물품을 선정해 흐뭇했답니다. 외삼촌과 고모도 조카들에게 좋은 선물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할머니는 손주들을 잘 키워 줘 고맙다며 새아기와 전서방에게 격려금을 전달했답니다.

아파트 옥상 하늘정원에 손주들이 간단한 눈놀이를 할 만한 눈이 쌓여 있었습니다. 할머니가 미리 연락해 손주들이 올 때 눈놀이를 할 준비를 당부했습니다. 손주들은 선물을 받은 후 눈놀이라는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하늘정원으로 우르르 몰려갔습니다. 어른들은 아이들이 어떻게 노는지 잠시 보고 실내로 들어왔는데, 전서방은 끝까지 남아 안전을 보살피고 눈을 모아주는 중노동(?)까지 했습니다. 눈에 습기가 적어 잘 뭉쳐지지 않고 펄펄 날리자, 갖가지 모양의 틀을 이용해 형상을 만들고 눈싸움도 했답니다.

저녁에는 예술의 전당 앞에 있는 오리구이 전문점을 찾았습니다. 손주들은 셀프서비스로 제공되는 죠리퐁과 우유, , 라면 끓이기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음식을 먹다가 소민이와 지우는 기분이 한껏 좋은 듯 내 곁에 와, 등 뒤에서 목을 끌어안기도 하고 안겨서 갖가지 애교를 부렸습니다. 맞은편에 앉아 식사를 하던 두 쌍의 노부부가 조손이 다정하게 어울리는 모습이 부러운 듯 눈을 떼지 못하고 빤히 쳐다보았습니다. 자기들끼리 할아버지와 손주들이 정말 친한 모양이다.”라고 속삭이는 말까지 들려왔답니다. 주위에서 손주들의 언행을 부러워하니 더욱 귀엽고 예쁘게 보였답니다.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손주들은 보드게임, 어른들은 루미큐브게임을 벌였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손주들도 루미큐브 게임에 합류하여 조손간에 승부를 겨루었답니다. 열심히 노느라 속이 후출해지자 소민이네가 사 온 케이크를 상에 올려놓고 나누어 먹었습니다. 조금 지나서는 준모네가 사 온 아이스크림도 먹었습니다. 저녁을 배불리 먹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서서히 빈 자리가 생긴 모양입니다. 게임과 재미있는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새 밤이 이슥해졌습니다. 내년에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기를 기약하며 집에 돌아갈 준비를 했습니다. 지우와 소민이는 외투까지 챙겨 입고 나서 문득 생각난 듯 노래를 부르겠다고 나섰습니다. 손주들이 눈놀이와 게임에 열중하느라 재롱부릴 기회를 놓쳤나 봅니다. 손주들의 귀여운 노래를 들으며 행복하고 보람된 한 해를 잘 마무리했답니다.

 

(선물 전달)

 

 

 

(하늘정원 눈놀이)

 

 

 

(보드게임과 루미큐브 게임)

 

 

 

(손주들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