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들(친손, 외손) 이야기/2024년 손주들(친손, 외손)

손주들과 함께한 싱가포르 여행기(아이스크림박물관, 불아사와 스리마리암만 사원)

돌샘 2024. 3. 17. 12:10

손주들과 함께한 싱가포르 여행기(아이스크림박물관, 불아사와 스리마리암만 사원)

여행 둘째 날-2(2024.2.25.)

가족여행을 하다 보면 모든 세대가 좋아하는 구경거리가 있는가 하면, 손주들이 유독 좋아하는 체험도 있고 조부모가 원하는 볼거리도 있는 것 같습니다. 손주들은 여행 출발 전부터 아이스크림박물관체험을 학수고대해 왔지만, 어른들은 별로 원하지 않는 듯했습니다. 효율적인 관광을 위해 소민이네가 손주들 3명을 대동하여 아이스크림박물관을 방문하고, 그 시간 나머지 인원은 차이나타운에 있는 불아사(佛牙寺)와 힌두교 스리마리암만 사원을 구경했습니다. 아이스크림박물관에 간 손주들 이야기는 소민이네가 보내준 글을 옮겼습니다.

 

(아이스크림박물관)

아이스크림박물관 안에는 5개의 아이스크림 코너가 있는데 각 코너 당 2~3가지 종류의 아이스크림을 골라 먹을 수 있고, 그 전 코너로 되돌아갈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두 번째 코너의 아이스크림을 먹어 보더니 첫 번째 코너의 초코아이스크림이 더 맛있다고 했습니다. 원래 되돌아갈 수 없지만 아이들만 가면 줄 것 같아서, 가서 달라 해보라고 했습니다. 아이들이 갔더니 담당자가 규정상 안 되지만 이번만 준다며 아이스크림을 줬다고 합니다. 소민이는 자기도 영어로 원 초코아이스크림 플리즈~”라 하여 아이스크림을 받았다고 자랑했답니다.

도중에 직원과 가위 바위 보를 해서 이기면 인형 뽑기를 할 수 있는 코인을 주었습니다. 처음 코인 2개를 받아서 준모가 두 번을 시도를 했지만 뽑기에 실패했습니다. 다시 가위 바위 보를 해 준모와 고모가 코인을 하나씩 더 받았는데, 지우와 소민이가 아쉬워하자 직원이 그들에게도 코인을 주었습니다. 한명씩 돌아가면서 인형 뽑기를 했고, 준모가 유니콘 인형을 뽑았답니다. 소민이는 집게로 인형을 집었는데 마지막 입구 직전에 떨어져 엄청 아쉬워했어요.

아이들이 자석 이니셜로 우리 이름과 하트를 만들기도 하고, 여러 포토 존에서 사진을 찍기도 했어요. 에어바운스, 놀이터, 볼풀장 등이 있어 재미있게 잘 놀았습니다. 아이스크림박물관에서 다섯 시간이나 놀았지만 아무도 가자는 소리를 안 해, 고모가 먼저 가자고 하여 겨우 방문을 마쳤답니다.

 

(불아사와 스리마리암만 사원)

불아사로 가는 도중에 유명한 디저트 가게(味香園)에 들러 망고빙수를 먹으며 잠시 더위를 식혔습니다. 손주들은 아이스크림박물관에 갔으니 실내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즐기겠지요. 절은 규모가 상당히 크고 다양한 형상의 부처상이 모셔져 있었으며 관람객도 많았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절 위층으로 올라가 박물관에 모셔진 부처와 불교 관련 유물들도 살펴보았습니다. 부처의 얼굴 모양이나 생김새가 한국형과는 다르고 중국과 동남아 양식이 혼합된 듯 보였습니다. 사찰 건물과 종교 예술품이 크고 화려했지만 중후한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

스리마리암만 사원은 싱가포르에서 가장 오래된 힌두교 사원이라 했는데, 건물 외관은 근래에 손을 본 듯 깔끔하고 화려하게 장식돼 있었습니다. 탑을 구성하는 힌두교 신화와 관련한 각종 종교 조형물들이 알록달록하게 채색돼 있으니, 이전에 보아왔던 힌두교 사원과는 다른 느낌이 들었습니다. 한낮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시간이라 체력을 감안해 숙소에 들어가 좀 쉬었다가, 저녁 무렵에 싱가포르 강변에서 손주들을 만나기로 했습니다.

 

(아이스크림박물관)

 

 

 

 

 

(불아사)

 

 

(스리마리암만 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