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샘 이야기/여행과 답사(2014)

꽃구경(매화, 산수유)

돌샘 2014. 3. 25. 20:57

새봄 남녘 꽃구경(광양 매화마을과 구례 산수유 마을)

 

매년 초봄이면 전남 광양의 매화마을과 구례 산수유마을 꽃구경이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는 모양인데

서울에서는 거리가 너무 멀어 큰마음을 먹지 않으면 다녀오기 힘들답니다.

올해는 회사업무로 부근을 다녀올 일이 있어 떡 본 김에 제사지낸다고 꽃구경을 가보기로 하였습니다.

시기가 조금 일러 매화가 제대로 피었을라나 하는 의구심을 떨치지 못한 채

점심때가 다되어 하동을 거쳐 광양 매화마을에 도착하였습니다.

나지막한 야산을 오르니 ‘홍쌍리 매실가’ 농원이 나타났는데 평일인데도 나들이객들로 북적되었습니다.

마을 뒷산 전체가 하얀 매화로 뒤덮여 있었고 은은한 향기가 코끝을 자극하였습니다.

이렇게 화사한 매화도 며칠이 지나면 바람결에 꽃비가 되어 흩날리겠지요.

눈길을 돌려 저 멀리 섬진강을 내려다보니 하얀 모래톱사이 파란 강물이 한가롭게 흐르고

시간도 멈출 듯 천천히 쉬어가는 것만 같았습니다.

 

강변을 따라 구례로 향하다가 매화 꽃대궐에 자리잡은 아담한 식당에 들어가

매화와 섬진강을 넋 놓아 바라보며 이곳 명물인 재첩국으로 점심식사를 하였습니다.

지리산온천을 지나 산수유 마을에 접어드니 계곡과 연이은 마을 전체가 온통 노란 꽃단장을 하고 있었습니다.

나무의 수령도 꽤 되는 듯 고목의 자태를 풍기고 있었습니다.

옛날에는 산수유 열매를 말려 자식들 대학등록금을 마련하였다 하여 산수유나무를 ‘대학나무’라고도 한다지요.

마을 아래에는 대형주차장과 기념관이 조성되어 있었고 축제준비로 분주하였습니다.

이제 매화와 산수유 꽃구경을 마쳤으니 상경할 일만 남았습니다.

올해는 남녘 먼 곳까지 찾아와 쉽지 않은 꽃구경을 두 가지나 하였으니

서울에 봄이 한창일 때면 남산 둘레길 꽃구경도 해보아야겠습니다.

 

(광양 매화마을)

 

 

 

 

 

 

 

 

 

 

 

 

 

 

 

 

 

 

 

 

 

 

 

 

 

 

 

 

 

 

 

 

 

 

 

 

 

 

 

 

 

 

 

 

 

 

 

 

 

 

 

 

 

 

 

 

 

 

 

 

 

(구례 산수유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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