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샘 이야기/여행과 답사(2014)

남산 한옥마을과 둘레길

돌샘 2014. 4. 13. 09:45

남산 한옥마을과 둘레길

(2014.4.5)

서울 남산을 걸은 적은 몇 번 있지만 꽃구경을 하러 찾은 지는 무척이나 오래되었습니다.

준모 아범이 준모보다 어릴 때 토요일에도 회사근무를 하던 시절.

토요일 점심시간 무렵 남산도서관 부근에서 만나 아범을 안고 식물원도 구경하고

노란 개나리가 흐드러지게 핀 순환도로를 걸었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벌써 한 세대에 해당하는 세월이 흐른 셈이지요.

모처럼의 남산 꽃길 나들이에 말로만 듣던 남산 한옥마을도 둘러보기로 하였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충무로역에 내리니 한옥마을이 멀지않았습니다.

한옥마을에는 중국인 단체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하여 내국인보다 더 많은 듯 하였습니다.

특별하게 눈길을 끄는 것은 없었으나 한옥의 아기자기한 구조와 장식물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연못과 정자 그리고 정원에 피어있는 명자나무와 앵두나무의 만개한 꽃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마을 뒤쪽 언덕에는 1994년 서울 정도 600년을 기념하여

400년 후인 2394년 정도 1000년이 되는 해에 열어보도록 타임캡슐이 조성되어 있었습니다.

 

남산 둘레길에 접어더니 눈앞에 꽃들의 향연이 펼쳐졌습니다.

벚꽃은 완전히 만개하였고 개나리, 진달래, 목련은 물론

꽃밭에 심어놓은 다양한 초화들까지 눈을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간간히 가랑비가 내렸지만 남산 1호 터널 부근에서 백범 기념관,

남산도서관을 거쳐 해방촌 갈래길까지 2시간 넘게 꽃길을 걸었습니다.

둘레길에는 젊은 연인들, 아이들과 함께 나들이 나온 부부, 다정한 친구들,

중년부부, 노인부부, 조깅을 하는 사람들 등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이번 남산 둘레길 꽃구경은 눈을 즐겁게 하여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었고 걷기운동도 되었으며

아련한 추억도 떠올려주는 다목적 나들이가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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