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샘 이야기/여행과 답사(2014)

가을여행(한옥마을, 마이산)

돌샘 2014. 10. 25. 22:17

딸아이와 함께한 가을여행(전주 한옥마을, 마이산)

(2014.10.3~4)

10월초 3일 연휴에는 1박 2일 가을여행을 떠나기로 부부간에 일찌감치 약속을 해두었다.

여행목적지는 대강 호남지역이나 동해안 북부지역을 예상해두었다.

혹시나 싶어 딸아이에게도 같이 갈 의사가 있는지 타진해보았다.

동행하면 여행목적지는 원하는 곳으로 조정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시집을 가고나면 함께 여행하기는 정말 어려워질 테니...

그렇게 하여 세 사람이 전주 한옥마을을 여행 주목적지로 삼고 상경시간을 고려하여

마이산이나 대둔산을 둘러보는 가족여행을 하기로 하였다.

 

(첫째 날)

연휴라 교통정체가 발생할 것을 예상하여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

고속도로 곳곳에 정체가 발생하였지만 일찍 출발한 덕분에 점심시간 전에 전주시내로 진입할 수 있었다.

한옥마을 진입부에 이르니 차량들이 거북이걸음을 시작하였고 인근에 이르니

공영주차장은 말할 것도 없고 대로 양쪽의 인도와 차로에도 차량들이 빽빽이 주차되어 있었다.

할 수 없이 멀리 떨어진 초등학교 운동장에 주차를 하고 걸어서 한옥마을로 향했다.

한옥마을 입구에 들어서니 사람들로 넘쳐났고 소문난 음식점이나 꼬치, 빵, 과자 등을

파는 곳에는 어김없이 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몇 년 전 평일에 한옥마을을 구경한 경험만으로 대강 어떠하리라 예상하였지만 크게 빗나가고 말았다.

점심은 딸애가 추천한 맛집 ‘족떡이네’에서 떡갈비와 매운 족발을 시켜먹었는데

줄을 서서 기다리는 동안 자기는 풍년제과 앞에 줄을 서 수제 초코파이를 사왔다.

당초 2개 정도 사려고 했는데 줄을 서 기다린 시간이 아까워 4개를 사왔다고 한다.

식후에는 집사람과 딸애가 줄을 서 2종류의 꼬치를 사왔기에 한입씩 먹어보니 맛이 조금 색다르긴 했다.

한옥마을의 중심이 되는 경기전과 부속건물, 어진박물관 등을 해설사의 설명을 곁들여 둘러보고는

천주교 전동성당으로 갔는데 그 곳에도 많은 인파가 모여들었다.

전동성당은 1909년부터 짓기 시작하여 1931년에야 완공되었다고 한다.

풍남문을 둘러보고 젊은이들을 위한 전주 청년몰을 산책하며 구경하였다.

오목대 오르는 언덕길에서 한옥마을 전경을 살펴보고는 육교를 건너

이목대를 거쳐 부근에 위치한 벽화마을 그림들을 감상하였다.

저녁 무렵에는 서둘러 숙소를 구하여 여장을 풀고는 레이저 쇼를 한다는 덕진공원으로 갔다.

호수위로 난 보행전용 흔들다리도 건너보고 호숫가를 산책하며

시간을 기다려 분수와 레이저 쇼를 구경했는데 기대에는 못 미쳤다.

숙소부근에서 저녁식사를 마치고 맥주를 사와 한잔마시면서 여행의 피로를 풀었다.

 

(둘째 날)

전주 콩나물 해장국으로 아침을 들고는 아쉬움이 남은 한옥마을을 다시 찾았다.

아침나절에는 사람들이 붐비지 않으리라는 기대감도 작용했다.

어제 오후보다는 덜했으나 아침부터 많은 사람들이 붐비기 시작했다.

간식을 사먹으며 한옥마을을 산책하고 한방문화센터에서는 사상의학에 의한 체질을 알아보기도 했다.

전주 한옥마을은 젊은이들이 대화를 나누며 줄을 서서 맛있는 간식거리를 사먹는 곳으로 특화(?)된 모양이다.

전주 한옥마을 여행을 마치고 진안 마이산으로 향했다.

남부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금당사를 거쳐 탑영저수지에 이르니 오리모양의 보트들이 물살을 가르고 있었다.

몇 년 전에 왔을 때는 보지 못했던 전경이었다.

탑사에 이르자 딸애는 여기저기 축조되어 있는 많은 돌탑들을 보고 호기심이 생기는 모양이었다.

다양한 전경에 대한 사진을 촬영하고는 다시 산길을 올라 은수사에 이르렀다.

고개정상까지 올라가느냐 아니면 내려가서 차를 타고 북부주차장으로 돌아가느냐 잠시 망설였다.

마이산의 특이하게 생긴 양쪽 봉우리를 제대로 조망하려면

북부주차장 아래에 있는 사양제가 제격이라기에 하산하여 사양제로 향했다.

사양제에 도착하니 물위에 부교가 여러 갈래 설치되어 있고

대형분수 여러 개가 물을 뿜고 있어 그 또한 하나의 구경거리였다.

부교 위에서 마이산을 바라보니 암수 두 봉우리가 마주보고 있는 전경이 한 눈에 들어왔다.

가을 햇살이 따갑게 내리쪼이는 한낮의 마이산 조망은 신비감마저 자아내었다.

상경길에는 금산에 들러 더덕과 둥글레 차를 사고 원조 금산 삼계탕 집에 들어가

여행이야기와 영양보충을 하며 딸아이와 함께한 1박 2일의 가을여행을 마무리했다.

여행은 언제 어디로 가느냐도 중요하지만 누구와 동행하느냐에 따라 여행성격이 크게 달라지는 것 같다.

여행을 할 때마다 느끼는 점이지만 세상에 자기 집보다 편안한 곳은 없는 모양이다.

딸아 사랑한다! 직접 말하지 못하고 여기에 글로 남겨 놓는다.

 

(전주 한옥마을)

 

 

 

 

 

 

 

 

 

 

 

 

 

 

 

 

 

 

 

 

 

 

 

 

 

 

 

 

 

 

 

 

 

(경기전)

 

 

 

 

 

 

 

 

 

 

 

 

 

 

 

 

 

 

 

 

 

 

 

 

 

 

 

 

 

 

 

(전동성당)

 

 

 

 

 

 

 

 

 

 

 

 

 

 

 

 

 

 

 

(풍남문과 청년몰)

 

 

 

 

 

 

 

 

 

 

 

 

 

 

 

 

 

 

 

 

 

 

 

(이목대와 벽화마을)

 

 

 

 

 

 

 

 

 

 

 

 

 

 

 

 

 

 

 

 

 

(덕진공원)

 

 

 

 

 

 

 

 

 

 

 

 

 

(한옥마을)

 

 

 

 

 

 

 

 

 

(마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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