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샘 이야기/여행과 답사(2015)

남산 둘레길 꽃구경

돌샘 2015. 4. 14. 19:08

남산 둘레길 꽃구경

(2015.4.12)

어제는 하늘정원에 여러 가지 꽃모종과 방울토마토, 상추 모종을 심었다.

많지 않은 모종을 심는 일이야 별일 아니지만 대형화분과 스티로폼 박스에 있는

작년 그루터기를 뽑아내고 기존의 흙과 거름을 잘 섞어 기반을 조성하고

배치와 뒷정리를 하는 과정이 간단치 않아 저녁까지 일이 이어졌다.

오늘은 겨우내 실내에서 월동한 화분 분갈이를 하려다

벚꽃놀이가 이번 주말을 지나면 끝물이라는 말에 마음이 동하여 꽃구경을 나섰다.

남산 둘레길 중 북측 순환로를 따라 산책을 하며 꽃구경을 하고

저녁에는 산책로 부근에서 식사를 하는 것으로 계획하였다.

남산도서관 입구에서 하차하여 남산을 올려다보니 벚꽃사이로 N타워가 한 눈에 들어왔다.

안중근 의사 기념관으로 올라가는 길 양편에는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었고 외국관광객들도 눈에 많이 띄었다.

목멱산방과 와룡묘를 지나 걷는 둘레길 주변에는 벚꽃뿐만 아니라

노란 개나리와 분홍색 진달래도 한창 멋을 부리고 있었다.

길 양편으론 인공 실개천이 조성되어 있고 쉼터나 공터에는 아기자기한 꽃밭이 조성되어 운치를 더했다.

벚꽃은 종류와 위치에 따라 개화시기가 다른지 대부분 만개하였지만

어떤 나무는 벌써 꽃잎이 꽃비가 되어 떨어지고 잎이 돋아났으며

아직 꽃봉오리만 맺힌 나무도 눈에 띄었다.

국립극장 부근에 이르자 서서히 시장기가 느껴졌다.

동국대 입구 쪽으로 내려와 장충단 공원에 들어서니 각종 수목과 화초로 잘 단장되어 있었다.

꽃구경은 장충동 족발과 소주잔을 앞에 두고 지난날을 회상하면서 마무리를 하였다.

아들, 딸과 함께 장충단 공원에 와서 배드민턴을 치고 족발을 먹었던 때가 언제였던가?

장충체육관도 리모델링을 하여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바뀌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