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의 일상사/어머님

생신 가족 나들이

돌샘 2015. 5. 31. 11:06

구순 생신 가족 나들이

(2015.5.24)

어제 어머님 구순 생신에 모인 6남매 중 특별한 개인사가 없는 사람들은 어머님을 모시고 당일 여행을 하기로 했다.

모두 아홉 명이 승용차 두 대에 나누어 탔다. 먼저 남해 창선대교로 향했다.

대교 휴게소 전망대에서 바라본 다도해는 호수처럼 잔잔하고 점점이 늘어선 섬들은 그림 같았다.

남해에 왔으니 최근 유명세를 타고 있는 독일마을을 구경하기로 하였다.

연휴라 교통정체가 극심하고 이른 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독일마을 아래 바닷가에 있는 물건리 방조어부림으로 들어갔다.

숲속 평상위에 돗자리를 펴고 온가족이 둘러앉았다.

앞에는 전망 좋은 바다가 펼쳐져 있고 시원한 숲 바람이 불어오니 별천지 같았다.

점심때가 되었으니 싸온 음식을 펼쳐놓고 간단하게 식사를 하였다.

독일마을을 이미 구경한 사람들은 숲속에서 휴식을 취하고

초행인 사람만 독일마을로 안내했는데 진입로는 주차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혼잡했다.

구경을 마치고 구산면 저도 연육교로 향했다.

차량 통행용 교량을 새로 건설하여 예전 교량은 인도교로 이용하고 있는데 일명 ‘콰이강의 다리’라 불린다고 한다.

아마 교량외관이 비슷한데서 유래한 모양이다.

저도 쪽에 있는 ‘지중해’ 카페에서 바라보는 다도해의 경치가 빼어났다.

구산면은 내가 결혼할 무렵 아버님께서 학교장으로 근무하셔서

몇 번 왔던 곳이지만 너무 변하여 기억을 더듬을 수가 없었다.

저녁은 마창대교를 건너 생선회와 장어구이를 잘 한다는 음식점을 찾아갔다.

장시간 여행과 더위로 모두 지친 기색들이다.

시원한 맥주를 한잔 마시고 나니 온몸이 나른해졌다.

어제는 어머님 모시고 남매부부들과 이야기 나누느라 늦게 잠자리에 들었고

오늘은 장시간 운전하느라 긴장했던 마음이 풀리나보다.

마창대교 아래서 잠시 야간조명을 바라보고 집으로 향했다.

오늘도 어머님 곁에 누웠는데 나도 모르는 사이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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