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정원/2015년 하늘정원

하늘정원의 월동준비를 마치며

돌샘 2015. 12. 12. 21:42

하늘정원의 월동준비를 마치며(2015년)

(2015.11~12월)

하늘정원의 월동준비는 가을에 일찌감치 시작하어 초겨울까지 계속된다.

먼저 200개가 넘는 크고 작은 화분들을 실내용, 간이 비닐하우스용, 노천용, 빈 화분 등으로 분류한다.

실내에서 월동해야 할 화분은 깨끗하게 목욕(?)을 시킨다.

손이 시려도 찬물로 화분 바닥까지 닦아내어야 한다.

실내화분은 다시 복도, 컴퓨터 방, 뒷방, 뒷방 베란다에 둘 것으로 구분한다.

공간과 물줄 때의 동선을 고려하여 화분배치를 구상하고

화분 크기에 알맞은 물 받침을 찾아 방향을 맞추어 늘어놓는다.

그리고는 짬이 날 때마다 화분을 하나씩 정성껏 옮겨 방향을 잡는다.

특히, 무거운 화분을 운반할 때는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하고

근육통이 생기지 않을 만큼 적당량씩 나누어 작업해야한다.

실내화분이 대략 100개 정도인데 이 작업이 끝나면 월동준비의 절반은 이루어진 셈이다.

 

비닐하우스(?)에서 월동할 화분들은 식물의 내한성과 크기에 따라

몇 개 그룹으로 나누어 해당 위치로 이동시킨다.

혼자 힘으로 들 수 있는 화분은 편리하게 캐리어를 이용하고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무거운 화분은 제자리까지 지그재그로 밀고 당겨야한다.

내년 봄에 꽃모종을 심을 빈 화분도 대부분 한 곳으로 모아 보온을 해야 한다.

요즘 화분들은 대부분 동남아에서 수입하기 때문에

멋모르고 그냥두면 동해를 입어 균열이 생기거나 파손되어 버린다.

배치가 끝나면 헌옷가지를 내어와 초목과 화분의 종류에 따라 가장자리를 적당히 덮어준다.

종이상자와 목재를 이용하여 비닐을 덮을 틀을 만들고

위치별로 알맞은 크기의 비닐을 골라 간이 비닐하우스를 설치한다.

월동준비는 혼자 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가장 큰 비닐하우스를 만들 때는

부득이 집사람의 도움을 요청한다.

최종적으로 헌 담요와 이불을 내어놓고 추운 날에는 비닐 위를 덮어 보온을 해주고

햇볕이 따뜻한 날에는 걷어내어 식물이 빛을 받을 수 있게 해준다.

 

올해는 하늘정원 월동준비를 하면서 소품의 석물을 구해다가

배치를 구상하여 나름대로 정성껏 설치를 했다.

변화가 없는 단조로움을 벗어나기 위하여 이것저것 생각하다가 마침 기회가 닿았다.

조그만 변화이지만 내년에는 새로운 기분으로 한 해를 가꿀 수 있을 것 같다.

 

하늘정원의 전경은 5월까지만 블로그에 올려져있어

여름과 가을 그리고 월동준비와 완료된 전경을 올려놓는다.

 

(여름의 하늘정원)

 

 

 

 

 

 

 

 

 

 

 

 

 

 

 

 

 

 

 

 

 

 

 

 

 

 

 

 

 

(가을의 하늘정원)

 

 

 

 

 

 

 

 

 

 

 

 

 

(하늘정원의 월동준비와 석물)

 

 

 

 

 

 

 

 

 

 

 

 

 

 

 

 

 

 

 

 

 

 

 

 

 

(초겨울 하늘정원에서 바라본 시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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