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준모) 이야기/3~4세 성장기록

지우도 오빠 생일을 축하했어요

돌샘 2016. 3. 1. 16:41


지우도 오빠 생일을 축하했어요

(2016.2.20.)

준모의 생일은 25일이지만 오늘 재롱잔치에 가족이 모인 김에

저녁을 먹으며 축하를 해주기로 하였습니다.

준모는 음식점으로 오는 동안 차안에서 잠이 들었습니다.

오전부터 재롱잔치 연습이며 발표하느라 피곤했던 모양입니다.

갓 잠이 들었으니 당장 깨우기 힘들 것 같아 의자에 눕히고

부득이 주인공이 잠든 상태에서 저녁식사를 시작했습니다.

지우는 차를 탈 때는 잠들었지만 자고 일어나 재롱을 부렸습니다.

조부모가 손뼉을 치면 따라 손뼉을 치거나 식탁을 두드리며 좋아했습니다.

식사가 끝나갈 무렵에야 준모가 일어나 할애비에게 안아달라며 안겨왔습니다.

안겨 있다가 갑자기 목멘 소리로 “외할머니~ 외할머니~”하고 계속 불렀습니다.

재롱잔치에 오셨으나 몸이 불편하셔서 자리를 함께 하지 못한 외할머니 생각이 난 모양입니다.

하도 애타게 불러 “손님들 중에 외손주 있는 사람이 들었으면 좋아하겠다.”고 하였지요.

생일 케이크에 촛불을 켜고 모두들 생일축가를 부르자

준모가 기다리고 있다가 단숨에 불을 껐습니다.

모두들 박수를 치니 지우도 신이 나서 박수를 치며 오빠 생일을 축하해주었습니다.

준모가 케이크를 직접 자르고 그릇에 담아 하나씩 나누어 주었습니다.

할머니가 써온 축하편지를 천천히 읽어주자 가만히 내용을 듣고 있었습니다.

준모 몫의 음식이 나오자 “하부가 먹여 줘!”하였습니다.

발표회 때는 큰 아이처럼 의젓하게 행동했는데 가족들만 있으니 어리광을 부리고 싶은 모양입니다.

할애비가 먹여주니 쑥스러운 듯 씩~ 웃으며 잘 받아먹었습니다.

“준모야! 하부가 지우 한번 안아보아도 돼?”하고 물으니 “예”하고 대답을 했습니다.

대답을 듣자마자 할애비가 지우를 안고 어르니 준모가 뽀로통하게 토라진 표정을 지었습니다.

“조금 전에 지우를 안아주어도 된다.”고 했잖아 했더니

“내가 안아주라고 이야기하기 전에 먼저 빨리 안았어.”하고 불만을 이야기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식당을 나올 때 준모는 할애비에게 안겨 꼭 껴안았습니다.

예전엔 안기는 것보다 마음대로 걸어 다니는 것을 좋아했는데

지우가 아범에게 안겨있으니 자기도 안기고 싶은 모양입니다.

이제 만 네 돌이 되니 어린마음에 당연한 생각이겠지요...


준모야! 오늘은 조부모가 네 생일을 축하해주는 날이고 진짜 네 생일날에는

아빠 엄마가 좋은 곳으로 여행을 간다고 하니 재미나게 잘 놀다가 오세요.

우리 도련님!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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