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샘 이야기/여행과 답사(2016)

백운호수

돌샘 2016. 9. 18. 15:12

 

백운호수

(2016년 여름)

동해로 가는 영동고속도로는 물론이고 전국 고속도로가 피서객들로 넘쳐나 정체가 심하다는 뉴스가 계속 나왔다.

피서는 시원한 곳으로 가서 더위를 피한다는 말이지만 실상은 더위를 찾아가는 경우가 많다.

젊은이나 어린자녀들은 사람들이 많이 모여 왁자지껄한 곳을 좋아하니 발생하는 연례행사다.

우리가족은 말 그대로 피서를 가기로 했다. 딸의 제안으로 저녁 무렵에 백운호수로 향했다.

작년에도 왔던 매운탕 집을 찾아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창가에 자리를 잡았다.

실내는 에어컨이 나왔지만 창가의 마루에는 선풍기만 돌아갔다.

해가 서산에 기우니 더위도 한풀 꺾였고 피서를 왔으니 창문을 열고 호수바람을 쐬는 것이 제격이리라.

노를 저어 한가롭게 보트를 타는 사람들이 여기저기 보이고 모터보트를 탄 사람들이 지르는 함성도 간간이 들려왔다.

예전엔 춘천 의암댐 호반을 찾기도 했지만 이곳은 우선 가까워서 좋았다.

매운탕에 넣은 수제비를 모두 좋아하니 밥 대신 수제비를 추가로 넣어 저녁을 겸했다.

반주를 겸한 식사를 마치고 제방을 걸으니 땅거미가 내려앉기 시작했다.

물위로 불어오는 골바람 때문인지 모처럼 입에 문 아이스 바 덕택인지 온몸이 시원해졌다.

 

 

 

 

 

 

 

 

 

 

 

 

 

 

 

 

 

 

 

 

 

 

 

 

 

 

 

 

 

 

 

'돌샘 이야기 > 여행과 답사(2016)'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울산 대왕암과 간절곶  (0) 2016.09.29
세미원  (0) 2016.09.18
소래포구 단상  (0) 2016.06.18
종묘  (0) 2016.05.22
몽마르뜨공원과 서리풀공원  (0) 2016.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