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샘 이야기/여행과 답사(2016)

울산 대왕암과 간절곶

돌샘 2016. 9. 29. 17:49

 

울산 대왕암과 간절곶(추석 연휴)

(2016.9.13.)

올해는 추석 연휴가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5일간 길게 이어진다.

추석 귀성을 할 때는 선영 성묘도 하니 승용차를 몰고 가야 하는데

연휴 첫날부터 고속도로는 정체되기 십상이다.

정체도 피하고 차례음식도 장만하려면 연휴 전날(화요일) 저녁쯤 어머님이 계시는

마산에 도착하면 좋지만 회사에 별도 휴가를 얻어야하는 과제가 남는다.

나는 가능하겠지만 딸아이는 젊으니 연휴에 추가휴가를 내려다 직장에 밉보이는 일은 피해야한다.

장기간 숙고 끝에 추석 한 달여 전에 딸에게 “아빠도 이제 나이가 드니 고속도로가 정체되면

운전하기 힘들고 차례음식도 장만하려면 연휴전날 저녁 무렵 할머니 댁에 도착하면 좋은데,

네가 휴가 얻는 것이 걱정이구나. 휴가를 얻을 수 있으면 아침에 출발하여

네가 평소에 가보고 싶었던 곳을 경유하여 구경하고 가도록 하마.”고 제안했다.

며칠 후 직장상사에게 이야기하여 사전 허락을 받았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그리하여 귀성 길에 울산 대왕암과 간절곶을 경유하게 되었다.

사실 우리부부는 몇 년 전에 그곳을 구경했지만 딸과 함께하면 또 다른 느낌이 들 것이다.

화요일 아침 모두들 출근하는 시간대에 고속도로에 진입하니 평소보다 통행이 원활했다.

점심때가 되어 대왕암 입구 동네에서 식사를 하고 안으로 들어갔다.

잘 정비된 숲길을 걸어 울기 등대와 조형물들을 구경하고 대왕암이 내려다보이는 곳에 이르렀다.

딸은 부근 바다와 대왕암의 전경이 마음에 드는지 사진을 촬영하기 바빴다.

예전에 왔을 때보다 주변이 깨끗이 잘 정비되어 있었는데 올여름 박 대통령도 다녀갔다는 안내판이 서있었다.

바닷바람은 시원했으나 햇볕이 따가웠다.

공업도시 주변인데도 바닷물이 오염되지 않아 쪽빛처럼 푸르렀다.

주변을 두루두루 구경하고 나무그늘에 앉아 멀리 수평선을 바라보며 땀을 식혔다.

 

울산시내를 거쳐 간절곶으로 향했다.

교차로가 5갈래 6갈래인 곳도 있고 대부분의 차선을 좌회전용으로 할당한 곳이 있어 시내운전에 진땀을 뺐다.

간절곶에 도착하니 햇살이 한결 약해져 있었다.

여기는 남한의 육지 중에서 아침 해가 가장 일찍 뜨는 해맞이 명소로 알려졌는데

주변지형은 그렇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착시 현상인가 보다.

해변에 설치된 각종 조형물과 풍차, 영화 세트장을 차례로 둘러보았다.

쪽빛 바다와 파도가 바위에 부딪혀 하얗게 부서지는 장관을 바라보는 동안 어느덧 해는 서산에 걸렸다.

어머님과 통화하여 도중에 간단한 식사를 하고 마산으로 향했다.

어머님 댁에 도착하니 환한 미소를 지으시며 반갑게 맞이해주셨다.

문안인사를 올리고 그간 안부를 여쭈었다.

내일은 선영에 성묘를 하고 조상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려야겠다.

 

(울산 대왕암)

 

 

 

 

 

 

 

 

 

 

 

 

 

 

 

 

 

 

 

 

 

 

 

 

 

 

 

 

 

 

 

 

 

 

 

 

 

 

 

 

 

 

 

 

 

 

 

 

 

 

 

 

 

 

 

 

 

 

 

 

 

 

 

 

(간절곶)

 

 

 

 

 

 

 

 

 

 

 

 

 

 

 

 

 

 

 

 

 

 

 

 

 

 

 

 

 

 

 

 

 

 

 

 

 

 

 

 

 

 

 

 

 

 

 

 

 

 

'돌샘 이야기 > 여행과 답사(2016)'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천 차이나타운, 동화마을, 자유공원  (0) 2016.10.16
세미원  (0) 2016.09.18
백운호수  (0) 2016.09.18
소래포구 단상  (0) 2016.06.18
종묘  (0) 2016.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