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샘 이야기/여행과 답사(2016)

세미원

돌샘 2016. 9. 18. 15:23

 

세미원

(2016년 여름)

주말에 집에서 빈둥거리고 있자니 더위가 극성을 부린다.

에어컨 필터를 씻고 가동준비는 마쳤지만 에어컨 바람을 좋아하지 않으니 가급적 참아내야 한다.

집사람이 양수리에 연꽃구경 가지 않겠느냐고 제안을 했다.

해거름에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도록 출발시간을 맞추었다.

올림픽도로에 약간의 정체가 있었지만 큰 불편 없이 양수리 세미원에 도착했다.

세미원이 넓은 연 밭과 잘 가꾸진 정원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오늘 처음 와봤다.

입장권을 사고 배다리를 건너며 주위를 둘러보니

넓은 강변에 연잎은 무성했으나 연꽃이나 연밥은 눈에 띄지 않았다.

개화시기가 아직 멀었나 생각하며 세한정으로 들어갔다.

담 너머 보이는 연 밭에 연꽃도 간혹 보이고 연밥이 많이 보였다.

연꽃의 절정기를 지난 모양이다.

정원 내에 설치된 각종 조형물과 분수, 꽃들을 감상하며 천천히 산책을 했다.

작은 인공수로를 따라 설치된 징검다리와 연 밭 사이에 설치된 돌다리를 걸으니 청량감이 들었다.

세미원을 나와 이웃마을 연꽃 구경을 하는데 집사람이 ‘엔젤 트럼펫’이라며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활짝 핀 큰 꽃송이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고 진한 향기가 코끝을 스쳤다.

정원사(?)의 아내로 오랜 세월을 함께하다 보니 꽃 이름을 알고 있었나 보다.

주차장으로 나가며 세미원 입구를 지나니 배다리 양쪽에 설치된 청사초롱에 불이 들어왔다.

낮경치와 밤경치를 함께 구경할 수 있는 시간대가 저녁 무렵인데, 여름 더위를 피하는데도 제격인 것 같다.

 

 

 

 

 

 

 

 

 

 

 

 

 

 

 

 

 

 

 

 

 

 

 

 

 

 

 

 

 

 

 

 

 

 

 

 

 

 

 

 

 

 

 

 

 

 

 

 

 

 

 

 

 

 

 

 

 

 

 

 

 

 

 

 

 

 

 

 

 

 

 

 

 

 

 

 

 

 

 

'돌샘 이야기 > 여행과 답사(2016)'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천 차이나타운, 동화마을, 자유공원  (0) 2016.10.16
울산 대왕암과 간절곶  (0) 2016.09.29
백운호수  (0) 2016.09.18
소래포구 단상  (0) 2016.06.18
종묘  (0) 2016.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