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매 이야기/2016년 이야기

준모의 국악놀이

돌샘 2016. 12. 16. 20:53

준모의 국악놀이(새아기가 전한 이야기)

(2016.12.9.)

오후 업무가 지루해질 즈음 새아기가 ‘준모의 국악 놀이’라며 동영상을 보내주었습니다.

‘국악 놀이’가 뭐지? 하는 마음으로 동영상의 내용을 가만히 지켜봤습니다.

장난감 자동차의 지붕을 두드리며 노래를 하는데 가사에는 여려가지 내용이 담겨있는 것 같습니다.

준모의 행동이 어딘가 눈에 익은 모습으로 다가왔습니다.

가만히 생각하니 소리꾼이 창을 하고 고수가 장단을 치며 흥을 돋우기 위해

추임새를 넣는 과정을 1인 2역으로 표현하고 있었습니다.

어디서 창을 하는 모습은 보았겠지만 다섯 살배기가 보고 따라 하기 쉽지 않은 형태인데

그 특징을 잘 소화하여 표현하고 있습니다.

옆에 있는 지우도 오빠가 하는 행동을 보고 따라하려고 애쓰는 모습이 역력해 보입니다.

엄마가 분위기를 잡고 오빠가 주연, 동생이 조연으로 출연한 ‘국악 한마당’이었습니다.

관중들은 녹화된 장면을 보았겠지만 모두 흐뭇한 미소가 지어졌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