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네/신혼생활

딸과 사위의 하직인사

돌샘 2017. 10. 15. 00:14

딸과 사위의 하직인사

(2017.10.4.)

오늘은 추석이자 딸아이 부부가 생활근거지인 울산으로 내려가는 날이다.

당초 우리 집에 와 하루 지내고 울산 갈 예정이라는 말을 듣고

‘피곤해서 하루 쉬고 가려면 그렇게 해도 좋으나 하루라도 일찍 내려가 짐과 살림살이를

정리하는 것이 우선이니 우리를 생각해서 머물려한다면 그럴 필요가 없다.’는 뜻을 전했다.

모레는 마산에 계시는 처조모님께 인사를 드리고 처가 선영에도 성묘를 할 예정이니 더욱 그러했다.

전(全)서방과 딸아이가 남겨진 자잘한 짐을 승용차에 싣고 있을 때 준모네 가족이 도착했다.

처남 매제와 올케 시누가 거실에 앉아 석별의 정을 나누었다.

준모는 이틀 전 고모부로부터 선물 받은 초콜릿을 가져와 혼자 먹으며 은근히 지우의 약을 올렸다.

지우가 오빠에게 손을 내밀며 조금 달라고 사정을 하여도 받아들여지지 않자

기회를 노려 갑자기 통에서 초콜릿을 한 움큼 집어서 달아났다.

준모는 돌려달라며 언성을 높였으나 지우가 응할 까닭이 없었다.

동생에게 양보하도록 달랬지만 자기 뜻대로 되지 않자 투정을 부리기 시작했다.

그 때 전(全)서방이 준모더러 포켓몬 카드를 가져오도록 하여 게임을 시작하자 조용해졌다.

전(全)서방이 아이를 달래는 기술이 좋은 것인지 카드놀이의 위력이 대단한 것인지 모르겠다.

 

준모네 가족이 외갓집으로 출발하기 위해 주차장으로 내려갈 때 모두 함께 갔는데

지우가 기분이 좋아 조부모는 물론이고 고모와 고모부 볼에도 뽀뽀를 해주었다.

다시 작업을 시작해 울산으로 가져갈 짐을 모두 승용차에 실었다.

추석 당일인데도 역귀성이 많은 탓인지 울산행 고속도로의 정체가 제법 심하다고 한다.

딸아이 내외는 하직인사와 포옹을 한 후에 울산으로 향해 떠났다.

휴게소에서 자주 쉬어 안전하게 운전하고 도착하면 시간을 가리지 않고 바로 전화하도록 신신당부했다.

집에 올라와 현관문을 여니 텅 빈 딸아이의 방 문이 열려있어 얼른 닫았다.

자정 무렵 잘 도착했다는 전화를 받은 후에야 안심을 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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