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네/신혼생활

처조모님 인사 및 선영 성묘

돌샘 2017. 10. 15. 00:30

처조모님 인사 및 선영 성묘

(2017.10.6.)

추석을 겸하여 전(全)서방을 어머님(처조모)께 인사시키고

선영 성묘를 하면서 딸아이의 결혼내용을 조상님께 고하기로 했다.

어머님은 2주전 결혼식에 참석하려고 하셨으나 허리가 불편하여 상경하지 못하셨다.

우리부부는 추석 다음날인 어제 귀성을 하여 이사를 한 작은 형님 댁도 방문하였다.

딸아이 내외는 오늘 울산을 출발해 오전에 마산 할머니께 인사를 드리고

선영에 가서 성묘를 한 후에 우리와 함께 울산으로 갈 예정이다.

어제 밤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그치지 않고 오전 내내 부슬부슬 내린다.

어머님은 날씨를 걱정하셨다. 우산을 쓰면 문제없다고 말씀 드렸다. 그래도 걱정하셨다.

울산에서 출발한지 2시간쯤 되어 내외가 도착했다.

어머님께서 손서(孫壻)를 반갑게 맞이하시고

내외가 절을 올리자 받은 후에 덕담과 여러 가지 교훈을 전하셨다.

오늘 바쁜 일정을 고려하여 과일과 차를 들며 이야기를 나누고는 하직인사를 올렸다.

어머님께서는 손서가 처음 인사를 왔는데 점심을 차려주지 못하심을 못내 아쉬워 하셨다.

 

선영 아랫마을에 차를 세우자 비는 거의 그쳐 안개비가 오는 둥 마는 둥 했다.

시골마을이지만 동네의 외양은 올 때마다 조금씩 변하는 것 같았다.

선영에 이르는 오솔길은 가을비에 촉촉이 젖어 있고 양옆에 늘어선

고목은 습기를 흠뻑 머금어 장승처럼 장중하게 우뚝 서있었다.

딸아이가 선영에 오르는 오솔길이 예전보다 더 멀게 느껴진다고 하여

‘시집갔다고 벌써 그러냐?’하며 웃었다.

내가 성묘하러 올 때 딸아이가 동행했던 적이 여러 번인데 이제는...

선영에는 나의 5대조부모님까지 모셔져 있지만 날씨를 고려해 전서방의

처조부님과 증조부모님 산소는 직접 성묘를 하며 고하였고 윗대는 ‘합배단’에서 절을 올렸다.

시집을 갔으니 시가(媤家)의 조상님이 잘 보살펴 주시겠지만 친정의 조상님도 잘 돌보아주실 것이다.

 

성묘를 마치고 윗대 고향마을 ‘양촌리’에 들러 옛 집안 이야기를 잠깐하고

증조부님 ‘유허비’ 앞에 서서 기념촬영을 했다.

성묘를 마치고 나니 점심시간이 훌쩍 넘었다.

마산으로 가는 옛 국도변에 위치한 ‘옹기골 옛날밥상’이라는 음식점을 찾았다.

2년 전에 미국 큰형님 및 여동생 내외와 성묘를 하고 들렀던 식당이다.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고 음식 맛도 괜찮았던 집이다.

늦은 시간이라 음식이 더 맛있게 느껴지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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