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네/신혼생활

와우정사와 남한산성

돌샘 2018. 6. 3. 15:24

와우정사와 남한산성

(2018.5.21.)

오늘은 ‘샌드위치 데이’로 휴무라 딸아이 내외가 인사차 들렀다.

용인에 있는 와우정사 구경도 할 겸 모처럼 함께 외출을 하기로 했다.

점심은 가는 길에 성남 부근에서 해결하고 오는 길엔 남한산성에 들리기로 하였다.

‘와우정사’란 이름은 많이 들어보았지만 처음 가보는 곳이라 궁금증을 자아내었다.

와우정사 입구를 들어서자 연못가에 돌을 차곡차곡 쌓고

그 위에 황금색으로 빛나는 큰 불상의 두상을 모셔놓았다.

한 쪽엔 새 모양의 ‘솟대’ 무리가 설치되어 한국의 전통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했다.

언덕으로 올라가는 비탈길 왼쪽엔 많은 불탑이 조성되어 있었는데

기존 국내 불탑과는 조성재료와 형상, 쌓는 방법이 크게 달랐다.

불상의 얼굴 생김새는 볼이 넓고 인자한 모습의 기존 국내불상과

볼이 상대적으로 좁은 동남아시아계 불상이 혼재되어 있었다.

이것저것 살펴보니 절이긴 하지만 어딘가 낯설고 이국적인 느낌이 들었다.

우리나라 불교와 차이가 있다는 동남아시아지역의 소승불교 사원인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근래 석가모니의 탄생지를 알리기 위해 네팔에서 조성하여 기증한 불상도 모셔져 있었다.

내일이 석가탄신일이라 그런지 방문객들이 많았다.

 

광주방향에서 남한산성으로 진입하는 길은 녹음이 우거진 호젓한 산길이라 마음을 편안하게 했다.

차가 달리는 길 옆 숲가에는 옛 추억이 주마등처럼 펼쳐졌다.

계곡물이 흐르고 나무그늘이 진 곳이 나타나면 자꾸 눈에 익은 듯했다.

차가 주차장에 도착하자 여러 가지 생각들이 인기척에 놀란 새들처럼 먼 하늘로 날아갔다.

산성 내에 복원된 행궁 관람에 나섰지만 오늘이 월요일이라 휴관 중이었다.

행궁 옆 언덕길을 천천히 걸으며 담장너머 건물들을 구경했다.

광장으로 내려와 옆으로 난 다른 언덕길을 천천히 산책하며 올라가 북문(전승문)을 둘러보았다.

영화 ‘남한산성’의 몇몇 장면들이 떠올랐다.

행궁 등 유적들은 복원되었지만 길가에 들어선 많은 음식점들이 볼썽사나웠다.

건물들이 기와지붕과 초가지붕의 한옥으로 조성된 점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콘을 사들고 가게 앞 의자에 앉아 망중한을 즐겼다. 

 

 

(와우정사)

 

 

 

 

 

 

 

 

 

 

 

 

 

 

 

 

 

 

 

 

 

 

 

 

 

 

 

 

 

 

 

 

 

 

 

 

 

 

 

 

 

 

 

 

(남한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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