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네/신혼생활

집들이와 소민이

돌샘 2019. 4. 26. 22:02

집들이와 소민이

(2019.4.20.)

전서방이 작년 말에 서울로 발령을 받아 이사를 하고 2월경에 집들이 겸 처가식구를 한번 초청할 계획이었으나, 소민이가 예정보다 일찍 태어나는 기쁜 소식으로 연기가 되었다가 오늘 초청을 받았습니다. 아파트 주차장에 도착해서 연락을 하니 전서방이 내려와 함께 현관을 들어서는데 소민이 울음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전서방이 소민이를 안으니 울음은 그쳤고, 내가 건네 안자 처음엔 내 얼굴을 빤히 쳐다보았습니다. 안겨서 시간이 지나자 입을 오물거리다가 눈을 살짝 감아, 자려나 생각했지만 곧 눈을 떴습니다. 준모네 식구가 도착하고 지우가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소민이한테 다가왔습니다. 지우는 소민이를 이리저리 쳐다보기만 했지만 준모는 보고 있다가 작은 인형을 가슴에 살짝 올려주었습니다. 소민이는 하얀 원피스를 예쁘게 차려입었고 외가식구들을 환영이라도 하듯 혼자서도 잘 놀았습니다.

 

오늘 모임의 형식은 ‘집들이’였지만 주인공은 단연 소민이였습니다. 외할아버지는 물론 외삼촌도 소민이를 처음 안아보았고, 외사촌 언니 지우는 지대한 관심을 나타내었습니다. 외사촌 오빠 준모도 처음엔 호기심을 가지고 소민이를 유심히 살펴보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뛰놀고 싶어 몸이 근질근질해 지는 듯했습니다. 저녁식사를 마치자 준모는 심심하다며 밖에 나가 놀자고 졸랐습니다. 지금은 어두워서 밖에 나가도 놀지 못한다고 달랬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아빠와 고모부 그리고 지우도 함께 놀이터로 몰려나갔습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밖에 비가 온다며 모두들 되돌아왔습니다. 어느덧 거실 중앙엔 ‘루미큐브’게임이 벌어졌고 나머지 사람들은 얘기를 나누며 소민이를 돌봤습니다. 그 동안 모두들 궁금해 하던 소민이의 근황을 직접 살펴보고 안아도 봤습니다. 이제 100일이 한 달가량 남았으니 그때 다시 모이기로 기약하며 인사를 나누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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