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준모) 이야기/6~7세 성장기록

겨울밤 이야기

돌샘 2018. 12. 14. 23:07

겨울밤 이야기

(2018.12.5.)

해가 짧아지고 밤이 길어져 소일거리가 없으면 밤이 지루하게 느껴지는 계절이 되었습니다. 밤늦도록 할머니 곁에 앉아 옛이야기를 듣던 어린 시절이 새록새록 생각났습니다. 저녁을 먹은 지 꽤 되었지만 잠자리에 들기는 이른 시간, ‘카톡’ 소리가 요란하게 울렸습니다. 새아기가 지우와 준모가 그린 그림을 사진 찍어 보내주었습니다. 지우가 아빠, 엄마, 오빠 그리고 자기를 그린 그림. 하트와 토끼 그리고 염소를 그린 그림을 들고 책장 앞에 선 모습도 보였습니다. 준모는 '캐리와 친구'에 나오는 캐리를 그렸나 봅니다. 연필로 그린 그림이 불빛에 반사되니 자세히 보이지는 않았지만 긴 겨울밤이 무료하지는 않았습니다. 이어서 준모가 미술학원에서 그림을 그리는 모습과 완성된 작품을 담은 사진도 보내주었습니다. 채색된 그림과 사진이라 또렷하게 보였습니다. 그림도 잘 그렸고 그림을 그리는 자세는 훌륭한 화가의 모습이었습니다. 예전부터 그림에 소질이 제법 있나보다 생각했는데 그 이상인 듯합니다. 카톡에 ‘그림은 취미로 했으면 좋겠는데...’하는 바램을 남겨놓았더니, ‘그럼요~ 예체능은 다 취미에요.’하는 답신이 와 있었습니다.

 

                (준모 그림)

 

 

 

 

 

 

 

 

 

(지우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