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폐사지(흥법사, 법천사, 거돈사) 답사(2023.10.28.)‘소금산그랜드밸리’ 경치를 구경하느라 폐사지 답사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다. 흥법사지(興法寺址)를 찾아들었을 땐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진 오후 늦은 시간이었다. 인기척 없는 밭 가운데 진공대사탑비(보물)와 삼층석탑(보물)이 덩그러니 놓여 있고. 밭 한쪽엔 경작 중 폐사지에서 나온 듯한 낡은 기와조각이 쌓여 있었다. 탑비의 비신은 넘어져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옮겼다며 귀부(龜趺)와 이수(螭首)만 제자리에 남아 있었다. 귀부는 등을 비롯해 거북 형상을 하고 있었으나 머리는 여의주를 물고 있는 용의 모습인 것이 독특해 보였다. 이수에 새겨진 용은 웅장하면서도 섬세하게 조각돼 있었다. 삼층석탑은 탑의 구성이나 조각기법으로 보아 고려 전기에 세워진 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