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샘 이야기/여행과 답사(2022년)

경인 아라뱃길 탐방(2)

돌샘 2022. 10. 3. 09:54

경인 아라뱃길 탐방(2)

(2022.9.25.)

지난 초여름 김포 쪽에서 시작한 경인 아라뱃길탐방을 마무리할 생각으로 수향 3이라는 시천가람터로 향했다. 넓은 풀밭과 천막 그늘에 가족과 친구들끼리 모여 여유로운 휴일을 즐기는 모습이 정겨웠다. 수상무대에서는 이름 모를 여가수의 신나는 노랫소리가 들려오고 관객들도 제법 많이 모여 있었다. 웬일인가 했더니 아라뱃길 유람선의 재운항을 축하하는 행사인 모양이다. 때마침 큼직한 유람선이 김포방향에서 다가와 인천 쪽으로 유유히 사라졌다.

 

수향 2에 속하는 아라빛섬이라는 곳을 찾아 나섰다. 목적지 근처엔 정서진을 비롯한 조형물들이 많았지만 먼저 아라뱃길 시발점 일대의 풍광을 살펴보기 위해 전망대로 향했다. ‘아라타워’ 23층에 있는 전망대는 주변이 바다와 저지대로 막힘이 없다보니 멀리 바다 건너편의 풍경까지도 한눈에 들어왔다. 북쪽의 강화도와 동검도에서부터 영종대교와 영종도, 인천대교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다. 발아래로 아라서해갑문을 비롯해 아라인천여객터미널’, ‘정서진 광장과 노을종’, ‘아라빛섬이 내려다보이고 커다란 풍력발전기가 힘차게 돌아가고 있었다.

전망대에서 멋진 풍광을 감상한 후 공원과 각종 조형물들을 살펴보기 위해 타워에서 내려갔다. 먼저 정서진 기념탑과 노을종을 구경했다. 강릉 정동진은 워낙 유명해 익히 알고 있었지만 정서진은 이번에야 알게 되었다. 노을종은 중심을 따라 쏟아지는 가을햇살에 눈이 부셨다. ‘국토종주 자전거길출발점 조형물도 보였는데 서울까지 21Km, 부산까지는 633Km라고 한다. 내비게이션으로 아라빛섬을 찾을 땐 큼직한 섬을 연상했는데, 실제 와 보니 호수에 있는 나지막하고 작은 섬이었다. 물가에서 섬으로 산책용 데크가 연결되었고 정상부 살짝 높은 곳은 해넘이 전망대라 불렀다.

 

경인 아라뱃길 탐방 첫걸음을 내디딘 김포 쪽 구경거리가 마땅치 않아 오늘도 별 기대를 하지 않았다. 초여름에 시작한 탐방이 초가을까지 미루어진 것도 그런 영향이 컸을 것이다. 그러나 인천 쪽 시천가람터아라타워주변은 볼거리가 제법 많았다. 무엇보다 아라뱃길 유람선이 지난 토요일부터 운항을 재개했다고 하니 앞으로 더욱 기대가 된다. 기회가 닿으면 김포에서 유람선을 타고 인천으로 와 아라빛섬에서 서해 낙조를 구경해도 좋을 것 같다.

 

*김포 쪽 수향은 경인 아라뱃길 탐방(1)’ 참조

 

(수향3경 시천가람터)

 

 

(아라타워에서 본 경치)

 

 

(수향2경 아라타워 주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