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준모) 이야기 292

변준모의 회장 임명장

변준모의 회장 임명장 (2021.9.27.) 오후 일과가 막 시작되었을 무렵, 새아기가 준모가 받은 학급어린이회 회장 임명장 사진을 보내왔습니다. 임명장을 보니 선거 당일 손자의 회장 당선을 기뻐하며 축하했던 기억이 되살아났습니다. 지난 8월 31일 오전 10시 반경 준모가 흥분하여 들뜬 목소리로 “할아버지~ 저 회장 당선됐어요!”하며 반가운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회장 선거에 여러 명이 출마했는데 많은 표를 얻어 당선되었다고 했습니다. 전화로 회장 당선의 기쁨을 나누고는 카톡으로 축하 메시지를 보냈답니다. 한 세대 전에 아범이 초등학교 회장에 당선돼 기뻐했던 옛 추억도 주마등처럼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갑니다. 준모가 1학기 초 회장선거에 낙선해 상심이 크다는 말을 전해 들었지만 모른 척 했답니다. 섣불리 ..

변준모의 표창장 수상

변준모의 표창장 수상 (2021.7.6.) 점심시간이 끝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새아기가 카톡을 보내왔습니다. 평소처럼 손주들 소식을 전해주는 모양이다 생각하며 내용을 살펴봤습니다. 그런데, 첫 문장이 “아버님~~ 준모 상 받았어요^^”이고, 그 아래 표창장 사진이 보였습니다. 얼른 표창장 사진을 확대해 내용을 확인했습니다. ‘성명 : 변준모’라는 수상자 이름에 제일 먼저 눈길이 갔고, 다음에는 상을 수여한 주체인 ‘서초구립 방배유스센터관장’이란 글자가 시야에 들어왔습니다. 표창장의 내용은 “위 학생은 ‘2021년 서초구 학교안전프로젝트 예방교육 인형극’ 교육에 참여하여 학교폭력 근절에 대한 생각과 바른 친구관계를 갖고자 하는 마음가짐을 칭찬하고자 이 상장을 수여함.”이라 적혀 있었습니다. 학교폭력예방을..

준모의 친구네 농장 방문

준모의 친구네 농장 방문 (2021.6.13.) 준모는 어제 경기도 광주에 있는 친구네 농장을 방문해 물놀이와 감자 캐기 그리고 공차기를 즐기며 신나게 놀았다고 합니다. 조립식 간이풀장이 제법 큼직해 친구들 댓 명이 함께 들어가 수영을 하며 물장난도 쳤습니다. 준모가 커다란 물총을 들고 친구 두 명에게 번갈아 물세례를 날리는 장면이 동영상에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준모와 친구가 삽으로 열심히 땅을 파서 감자를 캐는 장면이 보입니다. 준모는 외갓집 농장에서 고구마를 몇 번 캐봐서 그런지, 삽을 들고 작업하는 자세가 듬직해 보입니다. 농장의 면적이 꽤 넓은 듯 감자를 캐고 있는 뒤쪽으론 그늘막이 보이고, 한쪽엔 공을 차는 잔디밭과 골대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간이풀장과 감자 캐는 밭에는 지우의 모습도 보입니다..

준모의 곤지암 화담숲 방문

준모의 곤지암 화담숲 방문 (2021.6.1.) 새아기가 모처럼 준모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지난 5월 22일 토요일에 친구들과 곤지암 화담숲에 가서 산책도 하고 루지를 타며 놀았다고 합니다. 사진을 보니 모두들 체격이 좋아 초등학교 3학년생인데도 고학년처럼 보입니다. 사진을 찍을 때 취한 자세도 청소년 티가 묻어나는 것 같습니다. 친구들과 함께하는 숲속 산책도 좋았겠지만, 루지를 탈 때 정말 신났겠습니다. 준모야! 좋은 친구들 사귀며 보람되고 멋진 학창생활 보내기 바란다. 어제 저녁에는 준모에게 오랜만에 카톡을 보냈습니다. 공부에 방해가 되거나 주의력이 산만해질까봐 카톡 보내는 것을 가급적 자제해왔는데, 물어볼 일이 있었지요. 어제는 카톡을 보지 않은 듯 답신이 없었습니다. 시간을 감안해 아침에 다시 연..

준모의 RC카 조종

준모의 RC카 조종 (2021.2.21.) 아범이 준모가 오늘 아파트단지에서 RC카를 조종했다며 사진과 동영상을 보내주었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확인을 했는데, 원거리에서 찍은 사진 한 장과 2초짜리 동영상 한 컷이라 조금 아쉬웠습니다. 아범에게 얘기했더니 다음 주에 또 찍겠다고 했습니다. 아범은 큰마음 먹고 보내준 것이겠지만, 준모의 사진과 동영상을 블로그에 올리려다보니 더욱 그렇습니다. 봄 날씨처럼 포근한 일요일 오후, 준모는 어제 생일선물로 받은 RC카를 들고 아빠와 함께 아파트단지 보도에 내려가 자동차 무선조종을 했나봅니다. 동영상은 짧지만 자동차가 쏜살같이 달려가 화단 연석에 부딪히는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사진에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진 모습을 보니, 해가 서산으로 다가서는 늦은 오후인가 봅니다.

변준모의 아홉 번째 생일

변준모의 아홉 번째 생일 (2021.2.20.) 준모의 생일은 2월 25일이지만 편의상 토요일 오후 할머니집에서 축하모임을 갖기로 했습니다. 고모네 가족도 참석하고 싶다는 뜻을 보내와, 준모네와 협의하도록 했답니다. 벨이 울려 손주들이 오나하고 문을 열었더니 ‘아이스크림케이크’가 배달되었습니다. 출발하면서 배달시킨 케이크가 먼저 도착한 모양입니다. 얼마 후에 준모와 지우가 얼굴 가득 미소를 지으며 나타났습니다. 준모가 인사를 한 후 거실에 앉으며, ‘알까기놀이’를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조손이 바둑판을 펴놓고 알까기 시합을 몇 판 벌이는 동안 소민이네가 도착했습니다. 소민이는 오랜만에 오빠와 언니를 만나 좋다고 따라다니며 놀았습니다. 케이크와 과일을 차려놓고, 오늘의 주인공인 준모에게 생일선물을 전달하기..

준모의 남산 방문과 사진촬영

준모의 남산 방문과 사진촬영 (2020.11.29.) 준모가 풍선껌 부는 모습을 촬영한 동영상을 어제 오후에 보내주었습니다. 잠잠하더니 오늘 아침이 되자 영상이 안 온다며 연락이 왔습니다. 점심 무렵에 동영상을 다시 보냈지만 받을 수 없다고 했습니다. 어린이용 핸드폰이라 사진은 전송되지만 동영상은 전송이 안 되는 모양입니다. 동영상을 아범 스마트폰으로 보내면서 준모에게 전하도록 부탁하고, 준모에게도 그 사실을 알렸습니다. 준모는 스마트폰을 자주 보지 않는 듯 ‘카톡’을 한번 주고받는데 몇 시간이 걸리기도 했습니다(어린이가 스마트폰을 자주 보면 오히려 좋지 않을 것 같습니다). 준모가 저녁 무렵에 “할아버지 저 오늘 남산 둘레길에 갔어요.”, “사진 보내 드릴게요.”하며 ‘카톡’으로 문자를 보내고 사진도 ..

준모의 풍선껌 불기

준모의 풍선껌 불기 (2020.11.28.) 아침엔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고 첫추위라 그런지 제법 쌀쌀하게 느껴졌습니다. 준모가 전화를 했는데, 지금 아빠와 함께 외갓집 농장으로 가서 농작물을 수확해 우리 집으로 올 것이라고 했습니다. 말릴 일은 아니지만, 손주가 추위에 고생할까 봐 마음이 쓰였습니다. 할애비는 미리 계획한대로 하늘정원 가지치기에 나섰습니다. 햇볕은 쨍쨍 났지만 바람이 불면 한기가 느껴졌습니다. 그러나 막상 몸을 움직여 일을 해나가니 추위가 심하지는 않았습니다. 오늘 아침엔 할애비부터 손자까지 장소는 다르지만 3대가 같은 시간대에 바깥일을 하는 셈입니다. 점심 무렵에 준모가 대파를 한 아름 들고 흡족한 표정으로 엘리베이터에서 내렸습니다. 할머니도 현관 밖으로 나와 준모 고생했다며 격려를 했..

아빠와 자전거 타기

아빠와 자전거 타기 (2020.9.26.) 준모는 친구들과 어울려 운동을 하거나 활동적으로 노는 것을 좋아하는데, 올해는 ‘코로나’ 예방을 위해 마음껏 뛰놀지 못해 안타깝습니다. 작년 1학년 때 같은 반 친구 중에 아빠가 아범의 고등학교, 대학교 선배인 사람이 있어 가끔씩 만나 야구도 하고 자전거도 타나 봅니다. 두 집안의 부자(父子)가 의기투합하여 이번 주말에 자전거를 타고 한강공원 잠원지구에서 잠실한강공원까지 장거리 자전거 타기를 했다고 합니다. 왕복거리가 집에서부터 20Km는 족히 될 테니 초등학교 2학년생으로는 장거리 자전거 타기를 한 셈입니다. 할애비는 새아기로부터 전송받은 사진과 지도를 펼쳐놓고, 손자가 자전거를 타며 한강변에서 사진을 찍은 위치를 탐색하면서 간접적이나마 함께하는 기분을 느껴보..

준모의 편지

준모의 편지 (2020.8.7.) 새아기가 ‘오늘 준모가 학교에서 할아버지께 편지를 썼대요.’하는 문자와 함께 편지 사진을 보내주었습니다. 가방에 들어있던 편지를 늦게 발견하는 바람에 밤늦게 보내주어 다음 날 아침에야 기쁜 소식을 접하게 되었답니다. 흐뭇한 마음으로 편지내용을 몇 번이나 읽어보았습니다. 새아기에게 답신을 보내며 준모에게 할애비 칭찬의 말도 전해주도록 부탁했습니다. 편지지는 학교에서 나누어 준 듯 “서울신동초등학교 2학년 편지쓰기”라는 글씨가 좌측 하단에 인쇄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양식 아래에는 “받을 사람, 첫인사, 전하고 싶은 말, 끝인사, 쓴 날짜, 쓴 사람”이라는 편지 쓰는 순서가 인쇄되었습니다. 준모가 편지를 쓰고 나서 담임 선생님의 확인을 받은 듯, 편지를 쓴 날짜 위에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