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매 이야기 191

준모와 지우의 백운계곡 물놀이

준모와 지우의 백운계곡 물놀이 (2021.8.8.) 준모네 가족은 일요일 아침 일찍 집을 출발해 멀리 포천 ‘백운계곡’에 피서를 다녀왔다고 합니다. 준모와 지우 남매는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에서 튜브를 타며 물놀이를 즐겼답니다. 여름방학에 가족이 함께하는 즐거운 추억도 쌓았겠지요. 서울 근교는 요즘 비가 적게 내려 물놀이할 물이 부족하다고 들었는데, 백운계곡엔 꽤 많은 물이 흘러 튜브를 타고 물놀이하기에 불편함이 없어 보입니다. 포천지역은 강우량이 서울 근교보다 많았거나 백운계곡의 유역이 넓어 흘러내리는 물이 많은 모양입니다. 남매가 마스크를 쓰고 물놀이하는 모습을 보니, 다른 가족이 주변에 있는 모양인데 많지는 않아 보입니다. 서울에서 거리가 꽤 멀지만 일찍 출발한 덕분에 물놀이하기 좋은 장소를 선점할..

준모와 지우의 하늘정원 물싸움

준모와 지우의 하늘정원 물싸움 (2021.7.25.) 점심때가 지나고 한여름 무더위가 절정에 달할 즈음 준모와 지우가 도착했습니다. 코로나 거리두기를 감안해 아범이 준모와 지우만 데리고 왔습니다. 올 때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현관을 들어서며 앞을 다투어 종이 공작품 3개를 펼쳐놓고 점수 평가를 요청했습니다. 준모가 만든 작품이 2개, 지우가 만든 작품이 1개인데, 서로 잘 만들었다고 경쟁이 붙은 모양입니다. 나는 준모가 만든 작품 하나에 100점, 다른 것은 90점을 주고, 지우가 만든 작품은 95점으로 평가하여 무승부 판정을 했습니다. 할머니는 평가 대상인 모든 작품에 한결같이 100점을 주었습니다. 조부모가 손자와 손녀의 작품이 서로 우열을 가릴 수 없을 만큼 잘했다고 평가한 점은 같았지만, 세부방..

준모와 지우의 여름나기

준모와 지우의 여름나기 (2021.7.24.) 한낮의 최고기온이 연일 경신되는 등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립니다. 모두들 마스크까지 쓰고 활동해야 하니 불편이 가중되는 듯합니다. 새아기가 오전에 준모와 지우의 근황에 대한 소식을 전해줬습니다. 준모는 다니는 초등학교가 여름방학에 들어갔고, 지우는 무더위 속에서도 유치원에 계속 나가나 봅니다. 코로나 거리두기로 친척도 마음대로 만날 수 없는 실정이고 보면, 유치원에서나마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게 다행일 수도 있겠지요. 언제까지나 더울 것만 같은 여름도 분명 지나갈 테니, 하루하루를 보람되게 보내야겠습니다. 준모가 다니는 ‘신동초등학교’는 7월 21일(수요일)에 방학을 했다고 합니다. 학교마다 학교장의 재량에 따라 방학날짜에 차이가 있나 봅니다. 코로나 사태로..

준모와 지우의 인라인 타기

준모와 지우의 인라인 타기 (2021.6.21.) 준모와 지우가 어제 오후 서울숲에서 인라인 강습을 받는 모습의 사진을 새아기가 점심 무렵에 보내주었습니다. 지우는 5주차 강습을 받았는데, 주행 자세에서 팔을 역동적으로 흔드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준모는 2주차이지만 예전에 한번 배웠던 터라 안정된 자세로 힘차게 주행하는 모습입니다. 사진을 가까이에서 촬영해 크게 보이니, 주행연습을 하는 전체 자세는 물론이고 발과 팔의 세부적인 움직임까지 볼 수 있었습니다. 남매는 ‘하지’를 하루 앞둔 무더위 속에서도 안전장구는 물론이고 마스크까지 착용한 채 인라인 연습에 몰두하는 모습입니다. 좋아서 하는 운동이지만 더위가 심할 땐 쉬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일 듯합니다. 준모야! 지우야! 덥고 힘이 들더라도, 자유로운 마..

준모와 지우의 인라인 타기

준모와 지우의 인라인 타기 (2021.6.13.) 준모와 지우는 낮에 할머니집에서 물놀이를 하며 놀다가, 인라인 강습시간에 맞춰 강습장이 있는 서울숲으로 향했습니다. 저녁 무렵에 아범이 준모와 지우가 인라인 강습을 받는 모습의 사진과 동영상을 보내왔습니다. 인라인 강습이 끝났나 봅니다. 지우는 4주차 강습으로 지난주에 이어 주행연습 위주로 배웠습니다. 준모는 어릴 때 인라인을 배웠지만, 장기간 타지 않은 상태라 금주부터 자세를 다시 잡는 연습을 한다고 합니다. 사진에 나오는 지우의 모습은 눈에 익었지만, 준모의 모습은 긴가민가 아리송해 확인까지 했답니다. 사진을 멀리서 찍어 얼굴이 잘 보이지 않는 탓도 있겠지만, 준모가 인라인을 신으니 키와 체격이 더욱 크게 보여 몰라볼 정도였기 때문이지요. 6월 중순이..

손주들과 함께한 설날

손주들과 함께한 설날 (2021.2.12.) 올 설에는 정부의 방침도 방침이지만, 어머님의 배려로 우리 형제들은 고향에 가지 않는 것으로 정했습니다. 사정이 이러하니 올 설날에는 가족이 모이지 않는다는 방침을 아들네와 딸네에게도 전했습니다. 그러나 설날 오후에 아들네 가족이 인사차 방문하겠다는 연락이 왔지만 만류하지는 않았습니다. 준모와 지우가 환하게 웃는 표정으로 찾아와 조부모에게 세배를 하겠다고 했습니다. 올해는 할아버지가 마산에 계시는 증조할머니께 세배를 드리지 못했으니, 너희 세배를 받을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래도 준모는 막무가내로 세배를 받으라며 안방에서 방석을 가지고 나와서 졸라 대었습니다. 지우는 절하는 자세를 배운 듯 미리 동작을 보여주며 잘하는지 확인을 받았습니다. “준모야~ 내가 ..

준모와 지우의 준비성

준모와 지우의 준비성 (2021.1.30.) 손주들이 할머니집에 오면서 준모는 야구 글러브와 공이 든 가방, 지우는 카드를 준비해 왔습니다. 지난번에 놀러왔을 때 놀이기구가 마땅치 않았던 일을 거울삼아 이번엔 단단히 준비를 한 모양입니다. 조부모도 지난번에 미처 주문하지 못했던 책을 이번엔 배달시켜 받아놓았습니다. 준모가 신청한 책은 ‘내일은 실험왕 41’이고 지우는 ‘극장판 프리파라인 렛츠고 프리파라’였습니다. 책은 할애비가 착한 손주들에게 주는 선물이니, 한사람씩 나와서 책을 받도록 하고 악수도 나누었답니다. 지우는 바로 포장을 풀어 책을 읽었지만, 준모는 집에 가서 아빠의 도움을 받아 실험할 예정이라 부품이 분실되지 않도록 포장을 뜯지 않았습니다. 남매는 할머니가 나누어준 아이스콘을 맛있게 먹으며,..

손주들과 반가운 만남

손주들과 반가운 만남 (2021.12.23.) 반가움은 예상하지 못했을 때 더 크다고 하지요. 주말 이른 아침에 아범이 전화를 했습니다. 회사일로 출근을 해야 하는데 출근길에 준모와 지우를 할머니집에 태워다주고, 퇴근하면서 데려가면 어떻겠느냐고요. 전화를 받고 손주들 맞을 준비하느라 주말 아침이 여느 때보다 분주해졌습니다. 출근길이라 약속시간에 벨이 울렸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준모와 지우를 맞이하며 인사를 받았습니다. 지우가 현관을 들어서며 들뜬 목소리로 “할아버지! 책 왔어요?”하고 물었습니다. 손주들이 읽고자하는 책을 사준다며 책이름을 적은 쪽지를 받아놓았기 때문이지요. 만나리라 예상하지 못해 아직 주문을 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준모와 지우가 책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가 실망할 것 같습니다. 남매가..

밤에 찾아온 손주들

밤에 찾아온 손주들 (2021.1.9.) 아범이 주말 본가에 다니러 오는 길에 준모와 지우도 함께 온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며칠 전부터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오후가 되어도 아무 연락이 없습니다. 주말에 다른 일도 있을 테니 전화를 하여 확인하기도 그렇고 하릴없이 기다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녁때가 되어도 소식이 없어 손주들 만나는 기대를 접어야 하나 생각할 즈음, 저녁을 먹고 온다는 연락이 왔답니다. 서둘러 저녁을 챙겨 먹고 남매를 기다렸는데, 밤 9시가 다 되어서야 출입문 벨이 울렸습니다. 나이가 들면 마음이 조급해진다더니 만남을 기다리는 시간이 엄청 길게 느껴졌습니다. 다만, 5인 이상 사적모임은 금지되었지만 직계가족의 경우는 예외라 다행이었습니다. 준모와 지우가 엘리베이터에서 내리..

남매의 눈사람 만들기

남매의 눈사람 만들기 (2020.12.13.) 하늘정원에 하얀 눈이 내립니다. 장독대 위에도 물확 안에도... 준모와 지우 남매가 재작년 이맘때 하늘정원에서 눈놀이를 하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날씨가 포근한 탓에 내린 눈은 곧 녹기 시작했습니다. 마침 아범이 남매와 아파트 단지에서 눈놀이를 하고 왔다며 사진을 보내주었습니다. 준모와 지우는 털모자랑 장갑이랑 단단히 준비를 한 모습입니다. 모처럼 내리는 눈이 마냥 좋은 듯 얼굴이 활짝 펴졌습니다. 남매가 바닥의 눈을 열심히 뭉치고, 자랑하듯 큰 눈덩이를 든 채 웃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눈덩이를 두 개 붙여 눈사람도 만들었나 봅니다. 눈사람을 벤치 위에 올려놓고 자랑스러워하는 모습이 사진에 담겨있습니다. 어제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겸해 조부모가 손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