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매 이야기 191

남매의 놀이와 운동

남매의 놀이와 운동 (2022.6.18.) 준모 학원수업이 끝나는 대로 지우와 함께 할머니 집에 왔습니다. 남매의 반가운 인사를 받고 준비해 두었던 책을 선물로 나누어 주었습니다. 지우는 받은 책을 펼쳐놓고 곧장 읽기 시작했는데, 준모는 ‘비행접시 날리기’를 들고 나와 자기가 잡을 테니 할아버지가 공중으로 날려 달라고 했습니다.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놀이라고 슬쩍 놀렸더니, 준모가 “책은 집에 가서 혼자 읽어도 되지만 할아버지하고 있을 때는 같이 놀아야 한다.”고 어른스러운 말을 했습니다. 듣고 보니 일리가 있는 얘기라 할애비가 비행접시를 날리면 준모가 낙하지점을 예측해 잡는 놀이를 했습니다. 손주들이 놀러오면 재미있는 놀거리를 마련해야 하는데, 자랄수록 간단치 않은 일이 되어갑니다. 어릴 땐 재롱을 부..

손주들과 반포한강공원 나들이

손주들과 반포한강공원 나들이 (2022.5.21.) 반포 ‘서래섬’에 유채꽃이 활짝 피었다는 소식을 듣고 주말 반포한강공원 나들이를 계획했습니다. 준모네는 주말에 우리 집을 방문할 계획이라 해, 그러면 손주들과 한강공원에서 만나자고 했습니다. 손주들과 공원에서 마음껏 뛰놀다가 함께 집으로 와 놀 생각이었습니다. 오랜만에 한강공원 나들이를 하는지라 큰 기대감 속에 일찌감치 집을 나섰습니다. 반포 가는 버스를 탔는데 웬 일인지 반포대교 방향으로 극심한 교통정체가 발생했습니다. 버스로 10분이면 갈 거리를 40분이나 걸린 끝에 반포 고가도로 부근에서 내려, 북적이는 인파를 헤치고 잠수교 쪽으로 걸었습니다. ‘세빛섬’ 주위는 물론 공원 전체가 몰려드는 인파로 넘쳐났습니다. 공원엔 돗자리만 펼 수 있는 지역과 그..

남매의 노래와 춤 공연

남매의 노래와 춤 공연 (2022.4.3.) 준모와 지우 남매는 인사를 마치자 책에 대한 관심을 보였습니다. 독서는 적극 권장할 만한 일이라 서둘러 책부터 나눠 주었습니다. 남매는 약속이라도 한 듯 책을 즉석에 펼쳐놓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할머니가 주신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도 책을 떼어놓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지나자 준모는 놀이에 관심을 돌렸지만, 지우는 독서에 푹 빠져버렸답니다. 지우는 지난번 약속대로 ‘포케몬카드’를 가방에 챙겨왔지만 책을 읽느라 게임은 뒷전이었습니다. 부득이 준모와 조손이 마주 앉아 카드게임을 했습니다. 게임이 끝나자 남매는 ‘흔한남매 불꽃튀는 우리말’이란 책을 서로 읽으려 쟁탈전을 벌이기도 했답니다. 손주를 만날 때마다 책을 선물하기로 한 결정은 정말 잘 한 것 같습니다. 남매가 ..

준모와 지우의 세배

준모와 지우의 세배(2022년) (2022.2.2.) 부부가 멀리 귀성했다가 설날에 돌아올 예정이라 손주들 세배는 연휴 마지막 날에 받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소민이가 감기로 콧물이 나고 몸이 불편한 상태라 했습니다. 손주들이 모두 모여 세배를 한 후에는 함께 놀도록 마련한 자리지만 건강이 최우선이지요. 준모네 가족은 예정대로 방문하고, 소민이네는 차도를 살펴 토요일쯤 오도록 조정했답니다. 준모와 지우가 의젓한 자세로 인사를 하며 현관문을 들어섰습니다. 설날을 맞았으니 먼저 세배를 받고 덕담을 들려주기로 했습니다. 아범내외가 먼저 세배를 한 후 준모와 지우의 세배를 받기로 했습니다. 남매가 듬직하게 성장하여 아빠, 엄마가 절하는 장면을 촬영하기도 했답니다. 남매가 세배를 하자 자리에 앉힌 후, 조부모가 새..

남매와 즐거운 만남

남매와 즐거운 만남 (2022.1.23.) 준모와 지우 남매는 설 연휴에나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예상치 않았던 반가운 만남이 이루어졌습니다. 올 때 맛있는 ‘아이스크림케이크’를 사온 덕분에 입 호강도 했답니다. 할애비는 손주들을 위해 미리 준비해 두었던 동화책을, 할머니는 용돈을 전했습니다. 준모에게 전달한 동화책은 ‘행운 없는 럭키 박스’, 지우는 ‘달토의 소원 사탕’이었습니다. 준모는 내게 큰 제안이나 하듯 윷놀이와 루미큐브 게임을 하고 바둑도 두자고 했습니다. 평소 학업을 게을리 하면 손자를 만나도 게임하기가 거북할 텐데, 그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게끔 매사에 성실하니 효손이 따로 없지요. 준모와 놀이나 게임을 하는 것은 할애비도 원하는 일이지요. 조손이 함께 2층에 올라가 윷놀이 세..

준모와 지우의 짧은 만남

준모와 지우의 짧은 만남 (2022.1.8.) 토요일 저녁 아범이 본가에 다니러 오는 길에 준모와 지우가 동행했습니다. 새해 첫날 전화로 문안인사를 받았지만 올 들어 처음 대면하는 셈이지요. 남매는 장난기가 발동한 듯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몸을 웅크리고 있다가 갑자기 튀어나와 나를 피해 현관 안으로 뛰어 들었습니다. 지우가 옆방에 들어가 무언가 찾는 걸 보니, 주된 관심사는 선물 받을 책에 있는 모양입니다. 손주들 마음 편하게 준비해 두었던 책을 얼른 들고 나와 차례로 전달했습니다. 준모는 동화책 ‘부풀어 용기 껌’이고 지우는 ‘과학 탐험대’였습니다. 남매는 선물을 받아들자 곧바로 책을 펼쳐놓고 읽느라 바빴습니다. 손주들과 이야기를 나누지 못해 아쉬웠지만, 독서야 적극 권장할 일이지요. 우애 좋은 남매..

지우는 오빠 편

지우는 오빠 편 (2021.12.25.)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라더니 한낮에도 그 기세가 대단합니다. 준모와 지우는 문안 인사를 마치자 서둘러 할머니께 “콘 있어요?”하고 물었습니다. 날씨가 추워도 아이스크림 먹는 데는 상관이 없는 모양입니다. 손주들이 콘 좋아하는 것을 아는 할머니가 오전에 장보러 가 ‘콘’과 ‘아이스 바’를 사놓았답니다. 모두들 콘 먹느라 조용한 가운데 할애비는 손주들에게 줄 책을 들고 나왔습니다. 선물은 받는 사람은 물론 주는 사람도 마음을 즐겁게 만드나 봅니다. 장난감 선물을 좋아하던 남매가 이제 책을 선물로 받겠다니 많이 자랐습니다. 준모에게는 ‘내일은 발명왕 35’와 ‘수상한 시리즈 세트’, 지우에게는 ‘편의점 비밀 요원’과 ‘좋은 책 어린이 저학년 문고 세트’를 선물했습..

남매의 독서 삼매경

남매의 독서 삼매경 (2021.11.28.) 준모와 지우가 활짝 웃는 얼굴로 나타났습니다. 어제 저녁 주차장에서 잠깐 만났지만 언제 보아도 반가운 얼굴입니다. 지우는 유독 선물 받을 책에 대한 관심이 많은 모양입니다. 엊저녁에 만났을 때 남매 모두 주문한 책이 도착했는지 물어보며 관심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준모는 차에 남아있었지만, 지우는 집에 올라와 책을 직접 확인하고 돌아갔답니다. 손주들 관심사를 고려해 책부터 선물로 전달했습니다. 준모는 ‘내일은 실험왕 28’과 ‘장 꼴찌와 서 반장’이라는 동화책이고, 지우는 ‘흔한 호기심 4’였습니다. 본래 1권씩 신청을 받았는데 준모는 2주 전 카톡 교신을 하면서 1권을 더 부탁해 2권이 됐습니다. 남매는 책을 받자마자 펼쳐놓고 독서를 시작했답니다. 할머니가 남..

준모와 지우의 할머니 생신 축하

준모와 지우의 할머니 생신 축하 (2021.9.1.) 저녁 느지막하게 준모네 가족이 방문했습니다. 할머니 생일과 관련한 일정에 착오가 생겨 평일 퇴근 후 만나게 되었습니다. 코로나 거리두기도 있으니 전화로 축하인사만 전해도 될 터인데, 마음은 그렇지 않은 모양입니다. 준모에게도 좋은 일이 생겨, 조부모가 축하를 할 겸 직접 대면하기로 했답니다. 남매가 할머니께 인사를 하고, 지우가 재잘재잘 설명을 하며 축하 편지와 선물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새아기로부터 축하금도 받았답니다. 편지 봉투는 준모와 지우가 공동으로 썼는데, 축하 내용은 지우가 문장을 지어 쓰고 예쁜 그림까지 그려 놓았습니다. 미리 신청을 받아 배달시켜 놓았던 책을 준모와 지우에게 전달했습니다. 준모는 ‘내일은 발명왕 34’, 지우는 ‘흔한 남..

남매의 독서와 게임

남매의 독서와 게임 (2021.8.16.) 준모와 지우 남매가 오전에 놀러 오지만, 오후에는 준모의 다른 스케줄이 있다고 했습니다. 손주들이 자라면서 각자 해야 할 일과 계획이 있으니, 세월이 갈수록 만나는 일정 잡기가 쉽지 않게 될 것 같습니다. 몸 건강히 각자 할 일을 열심히 하는 게 우선이니, 조손이 만나는 기회는 실정에 따라 맞춰야겠지요. 두 세대 전, 조부모님과 한집에 살았을 때도 고학년이 되고 상급학교로 진학하니 뵙고 말씀 나누는 게 쉽지 않았답니다. 준모와 지우가 반갑게 인사를 하며 현관을 들어섰습니다. 지난번 만났을 때 남매가 신청해 배달시켜 두었던 책부터 전달했습니다. 준모의 책은 ‘내일은 실험왕 34’이고 지우는 ‘존리의 금융 모험생 클럽’이었습니다. 요즘 조손이 밖에 나가 놀 상황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