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손녀(소민) 이야기 252

눈썰매와 빙어 잡기 그리고 할머니집 방문

눈썰매와 빙어 잡기 그리고 할머니집 방문 (2022.12.25.) 소민이가 ‘잠원 한강공원’ 눈썰매장에 왔다가 오후 느지막하게 할머니집에 들른다고 합니다. 눈썰매를 타고 빙어 잡기 체험을 하며 재미있게 노느라 낮잠도 자지 않았다고 합니다. 아파트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소민이가 활짝 웃으며 뛰어나와 와락 안기며 “안녕하세요?”하고 인사를 했답니다. 현관 안에 서있던 할머니가 신발을 벗겨주자, 부츠를 새로 샀는데 움직이면 신발에서 불빛이 반짝거린다고 자랑을 늘어놓았습니다. 소민이는 선물로 ‘퍼즐’을 받자 좋아했지만, 실상은 퍼즐 맞추기보다 장난치며 노는 것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퍼즐이 195조각이나 돼 당장은 맞추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눈썰매장에서 사용한 ‘핫팩’을 꺼내와 신기한 듯 할아버지도 만져보라..

우리 집에 산타가 왔어요!

우리 집에 산타가 왔어요! (2022.12.24.) 소민이는 TV나 얘기를 통해 산타에 관해서 알고 있었지만 자기 집에 나타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나 봅니다. 밤늦게 조부모에게 전화를 해 들뜬 목소리로 산타할아버지가 자기 집에 나타나 옷을 선물로 주고 갔다며 실컷 자랑했답니다. 소민이가 산타할아버지께 인사를 하고 대화를 나누는 과정이 동영상에 잘 담겨 있습니다. 소민이가 산타를 조부모보다 더 반기고 깍듯이 맞이해 샘(?)이 날 지경입니다. 산타가 누구인지 이번엔 눈치 채지 못한 것 같은데, 영특한 아이라 다섯 살이 되는 내년엔 알게 될 것 같습니다. 어멈이 보내준 소민이와 산타의 만남에 관한 스토리를 남겨 놓습니다. (12.23.금) 소민이가 자려고 침대에 누워 있는데 ‘딩동’ 소리가 났어요. 누군지..

'신나는 크리스마스 파티' 인형극과 눈놀이

‘신나는 크리스마스 파티’ 인형극과 눈놀이 (2022.12.15.~16) 소민이는 15일 엄마랑 ‘신나는 크리스마스 파티’란 인형극을 보러 갔답니다. 극 중간 인형탈을 쓴 주인공들이 돌아다닐 때 산타랑 토끼가 소민이의 손을 잡아주자 무척 좋아했다고 합니다. 선물로 사슴목도리를 받았다고 합니다. 인형극이 끝나고 아파트 단지에 돌아와 엄마랑 눈사람도 만들고 썰매도 탔으며, 눈으로 소꿉놀이도 하면서 행복한 하루를 보냈답니다. 다음날 소민이가 아파트 단지 내에서 눈놀이 하는 사진과 동영상이 전송되어 왔습니다. 동영상에는 소민이가 썰매를 타며 ‘과수원 길’이라는 동요를 흥얼거리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네 살배기 어린 것이 어렵고 긴 가사를 어떻게 외우나 했더니, 저렇게 노래를 좋아하고 즐기니 암송하게 되나 봅니다...

"이거 하면 똑똑해진데요..."

“이거 하면 똑똑해진데요...” (2022.12.10.) 소민이가 할애비에게 안겨 있을 때 아빠가 “소민아~ 할아버지 할머니께 드릴 말씀이 있지?”하자, 잠시 멈칫하더니 “할아버지, 할머니 여행 잘 다녀오셨습니까?”하고 인사말을 했답니다. 사전 교육을 받았겠지만 조부모가 여행 다녀온 것을 기억하는 인사말이 귀여웠습니다. 소민이에게 선물할 책을 얼핏 보니 두텁기만 하고 아이들 호기심 끌만한 내용이 부족해 보였습니다. 책을 전하면서 관심을 가지게 하려고 “소민아! 이 책을 읽으면 똑똑해진데...”라고 했습니다. 소민이는 내 말을 듣자마자 “나~ 이 책 안 읽어도 똑똑해!”라고 힘주어 말했답니다. “우리 소민이 노래 한번 불러 볼래?”하는 엄마의 권유에 망설이지 않고 일어 나 ‘과수원 길’이란 동요를 불렀습니..

할아버지 최고! 할머니 최고!

할아버지 최고! 할머니 최고! (2022.11.26.) 소민이가 “안녕하세요~” 인사를 하며 안겨왔습니다. 현관을 들어서며 할머니께도 “안녕하세요!”하고 고개를 숙여 인사했습니다. 평소엔 반갑게 안기는 것 자체가 인사였고, 할머니가 “인사해야지!”하고 챙길 때만 “안녕하세요~” 인사를 했답니다. 오늘은 뭔가 달라진 언행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시크릿 쥬쥬 퍼즐’을 선물 받고 소민이가 활짝 웃으며 좋아했습니다. 엄마가 웅변해 보라며 권하자, ‘국기에 대한 맹세’를 웅변하듯 큰 목소리와 제스처로 씩씩하게 말했답니다. 어린이집에서 배웠나 본데, 내용을 암송하여 감정을 넣고 제스처까지 하는 모습이 귀여웠습니다. ‘과수원 길’ 노래도 부르도록 권유 받자, 선뜻 나서 두 번이나 불렀습니다. 가사를 완전히 익히지는..

이 저금통 나 할래요~

이 저금통 나 할래요~ (2022.11.19.) 외출 중에 소민이네가 집에 도착했는지 궁금했는데, 낮잠을 재운 후 좀 늦게 출발한다는 연락이 왔다고 합니다. 할애비가 먼저 도착해 기다리고 있을 때 소민이가 활짝 웃으며 엘리베이터에서 내렸습니다. 현관을 들어서며 애교를 부리는 걸 보니 기분이 좋은 모양입니다. 선물로 받은 책을 펴놓고 한글 스티커 붙이기를 하다가 내게 다가와 “할아버지! ‘티니핑’ 보여 주세요~”했습니다. 티니핑이 뭔지 몰라 잠시 머뭇거렸는데, 어멈이 유튜브 애니메이션이라고 알려 주었습니다. 지난번엔 ‘티니핑’ 퍼즐을 가지고 놀더니 이름이 같은 애니메이션도 있나 봅니다. 보고 싶은 프로를 틀어 주자 소민인 할애비 곁에 꼭 붙어 앉아 시선을 화면에 고정했습니다. 저녁 먹을 때가 되었지만 티니..

소민이네의 베트남 '푸꾸옥'여행(다섯째와 마지막 날)

소민이네의 베트남 ‘푸꾸옥’ 여행(5/5) (2022.10.30.~11.4) (다섯째와 마지막 날)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던 날 할머니와 푸꾸옥 공항에서 영상통화를 했는데, 소민이는 집에 오기 싫다며 울상을 지었다고 합니다. 좋아하는 수영을 마음껏 하며 재미있게 놀았던 모양입니다. 예전에 여행가면 낮에는 잘 놀다가도 밤에는 잠자리가 불편하다며 집에 가자했다는데, 벌써 여행을 즐기는 수준으로 발전했나 봅니다. 마지막 날까지 수영 많이 하고, 맛있는 해산물 요리도 많이 먹었어요. 엄마 아빠가 마사지 받을 때는 옆에서 유튜브 영상을 보며 얌전히 기다려줬답니다. 다섯 시간 반이란 긴 비행에서도 아빠 무릎 베고 쿨쿨 잘 자면서 왔어요. 매일 수영해서 좋고 집에 가기 싫을 정도로 여행이 재밌었다네요. 소민이가 즐거워..

소민이네의 베트남 '푸꾸옥'여행(넷째 날)

소민이네의 베트남 ‘푸꾸옥’ 여행(4/5) (2022.10.30.~11.4) (넷째 날) 푸꾸옥 본섬 남단 부근에는 ‘혼똔섬’이라는 작은 섬이 있는데, 워터파크와 놀이공원도 있다고 합니다. 혼똔섬으로 오갈 때 케이블카를 타는데 연장이 무척 길고 경치도 좋은 모양입니다. 전날 야시장에서 산 원피스를 입고, 세계에서 가장 긴 케이블카를 타고 혼똔섬이란 곳에 갔어요. 케이블카 편도로 가는 데만도 25분 정도 걸렸답니다. 워터파크 이용권도 포함이라 워터파크에서 물놀이도 했답니다. 오는 길엔 푸꾸옥 전경이 보이는 카페에 가서 일몰도 보고 왔어요.

소민이네의 베트남 '푸꾸옥'여행(셋째 날)

소민이네의 베트남 ‘푸꾸옥’ 여행(3/5) (2022.10.30.~11.4) (셋째 날) 숙소인 호텔을 다른 곳으로 옮겼나 봅니다. 소민이가 좋아하는 수영은 물론이고 여러 가지 맛있는 음식도 많이 먹었다고 합니다. 해산물을 비롯한 음식 값은 국내에 비하면 제법 싸겠지요? 야시장에서 소민이의 예쁜 원피스도 샀나 봅니다. 푸꾸옥에는 ‘즈엉동 야시장’이 유명하다고 소개되어 있네요. 다른 호텔로 이동하여 수영을 즐기고, 맛있는 해산물 요리도 먹고, 야시장에서 철판아이스크림도 사 먹었어요.

소민이네의 베트남 '푸꾸옥'여행(둘째 날)

소민이네의 베트남 ‘푸꾸옥’ 여행(2/5) (2022.10.30.~11.4) (둘째 날) 푸꾸옥에는 많은 동물들이 살고 있는 ‘빈펄 사파리’가 유명한 가 봅니다. 소민이는 동물들에게 먹이 주는 것을 좋아하지요. 어제 갔던 ‘그랜드월드’나 테마파크인 ‘빈 원더스’ 등도 가까이 있다고 합니다. 소민이는 수영을 무척 좋아하니까 오늘도 호텔에서 실컷 수영을 한 모양입니다. 사파리에서 동물 쇼도 보고, 기린과 긴꼬리여우원숭이, 양과 염소에게 직접 먹이를 주었어요. 호텔에 와서 또 수영도 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