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 22

손주들과 함께한 싱가포르 여행기(호텔수영장, 실로소비치, 윙스오브타임, 해리포트)

손주들과 함께한 싱가포르 여행기(호텔수영장, 실로소비치, 윙스오브타임, 해리포트) 여행 넷째 날-2(2024.2.27.) 숙소에 맡긴 짐을 찾아 센토사 섬에 있는 빌리지 호텔로 이동했습니다. 방을 배정 받자마자 손주들은 신난다며 서둘러 옷을 갈아입고 수영장으로 갔습니다. 수심과 시설이 다양한 여러 개의 수영장이 있었는데, 그늘에 있는 의자에 앉으니 멀리 바다가 보이는 등 경치가 좋았습니다. 저녁 무렵에 ‘실로소비치’ 해변으로 나갔습니다. 넓은 백사장과 옥빛 잔잔한 바다가 남국의 정취를 물씬 풍겼습니다. 멀리 야자수 위로 석양이 지고 하늘엔 노을이 곱게 물들고 있었습니다. 모래사장 한편에는 한 무리의 여인들이 노을빛을 받으며 훌라댄스를 추고 있었습니다. 천국인 듯 잠시 넋을 놓고 바라보았답니다. 손주들은 ..

손주들과 함께한 싱가포르 여행기(머라이언파크, 캐피타스프링 스카이가든)

손주들과 함께한 싱가포르 여행기(머라이언파크, 캐피타스프링 스카이가든) 여행 넷째 날-1(2024.2.27.) 짐 가방을 호텔에 맡기고 싱가포르의 상징 중 하나인 ‘머라이언파크’를 찾아 나섰습니다. 지붕이 ‘두리안’처럼 생긴 ‘에스플러네이드’ 건물을 지나자 멀리 물을 뿜어내는 머라이언상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건너편 마리나베이샌즈 건물과 ‘플라이어’도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밤에 본 야경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싱가포르만의 상쾌한 아침 정경이었습니다. 머라이언상 부근에는 관광객들이 운집해 저마다 독특한 자세로 사진을 찍고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착시현상을 이용해 분수에서 쏟아지는 물을 손으로 받거나 자기 입에서 쏟아지는 것처럼 보이도록 연출하고 있었습니다. 그럴듯해 보여 손주들은 물론 조부모도 재미나는 장면..

손주들과 함께한 싱가포르 여행기(마리나베이샌즈, 가든랩소디쇼, 스펙트라쇼)

손주들과 함께한 싱가포르 여행기(마리나베이샌즈, 가든랩소디쇼, 스펙트라쇼) 여행 셋째 날-2(2024.2.26.) 대중교통을 이용해 ‘마리나베이샌즈’로 갔습니다. ‘삼판보트’와 ‘스카이파크전망대’는 표가 매진돼 부득이 여행 마지막 날 즐기기로 했습니다. 쇼핑몰로 가는 에스컬레이터를 탈 때, 순간적인 방심으로 소민이를 그냥 두고 타는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모두들 깜짝 놀랐는데, 준모가 반대편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뛰어올라 가 혼자 서 있던 소민이를 무사히 데려왔답니다. 즐거운 가족 여행을 왔다가 국제 미아가 생길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쇼핑몰 중심부 상하로 확 트인 넓은 공간에는 거대한 청룡 조형물 2개가 매달렸고, 파란 수로에는 보트가 천천히 오가고 있었습니다. 저게 삼판보트인가 봅니다. 저녁을 예약..

손주들과 함께한 싱가포르 여행기(버드파라다이스, 리버원더스)

손주들과 함께한 싱가포르 여행기(버드파라다이스, 리버원더스) 여행 셋째 날-1(2024.2.26.) 숙소에서 지하철과 버스를 갈아타고 ‘버드파라다이스’로 향했습니다. 예전에는 ‘주롱새공원’이라 불렀는데 리뉴얼해 이름을 바꾸었다고 합니다. 입구 ‘천사의 날개’ 조형물에서 손주들 사진을 찍고 펭귄사육장 반대편 코스를 통해 ‘버드쇼’ 공연장을 찾았습니다. 아침부터 날씨가 더워 대형 선풍기가 있는 꼭대기 자리에 앉아 독수리 쇼를 관람하고 플라밍고 사육장으로 갔습니다. 주변에는 진귀한 생김새와 빛깔의 조류들이 보이고 시원스럽게 떨어지는 인공폭포도 있었습니다. 더위가 기승을 부리니 폭포 물줄기에서 날아드는 물보라가 시원하게 느껴졌습니다. 희귀 조류를 관람하며 데크를 따라 걷는데, 깃털이 독특한 새 한 마리가 새장 ..

손주들과 함께한 싱가포르 여행기(점보씨푸드, 리버사이드, 리버크루즈)

손주들과 함께한 싱가포르 여행기(점보씨푸드, 리버사이드, 리버크루즈) 여행 둘째 날-3(2024.2.25.) 싱가포르 강변에 나가 아이스크림박물관 견학을 다녀오는 손주들을 맞았습니다. 박물관 체험 행사가 흡족했는지 모두들 싱글벙글하는 표정이었습니다. 오늘은 준모 생일날이라 강변 점보식당을 예약해 해산물 요리로 푸짐한 식사를 하고 축하 행사도 가졌습니다. 행사를 마치고 음식점을 나오니 날이 저물어 강변에는 온갖 조명들이 켜지고 아름다운 야경이 펼쳐졌습니다(준모 생일 행사는 별도 블로그에 올림). 싱가포르 강 주변 야경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 리버크루즈 관광에 나섰습니다. 한참 줄을 서 기다린 끝에 유람선에 올라, 경치가 잘 보이는 자리에 앉았습니다. 배가 출발하자 싱가포르의 랜드마크인 건물과 교량, 각종 조..

손주들과 함께한 싱가포르 여행기(아이스크림박물관, 불아사와 스리마리암만 사원)

손주들과 함께한 싱가포르 여행기(아이스크림박물관, 불아사와 스리마리암만 사원) 여행 둘째 날-2(2024.2.25.) 가족여행을 하다 보면 모든 세대가 좋아하는 구경거리가 있는가 하면, 손주들이 유독 좋아하는 체험도 있고 조부모가 원하는 볼거리도 있는 것 같습니다. 손주들은 여행 출발 전부터 ‘아이스크림박물관’ 체험을 학수고대해 왔지만, 어른들은 별로 원하지 않는 듯했습니다. 효율적인 관광을 위해 소민이네가 손주들 3명을 대동하여 아이스크림박물관을 방문하고, 그 시간 나머지 인원은 차이나타운에 있는 불아사(佛牙寺)와 힌두교 스리마리암만 사원을 구경했습니다. 아이스크림박물관에 간 손주들 이야기는 소민이네가 보내준 글을 옮겼습니다. (아이스크림박물관) 아이스크림박물관 안에는 5개의 아이스크림 코너가 있는데 ..

손주들과 함께한 싱가포르 여행기(보타닉 및 오키드 가든)

손주들과 함께한 싱가포르 여행기(보타닉 및 오키드 가든) 여행 둘째 날-1(2024.2.25.) 즐거운 마음으로 2층 버스를 타고 첫 여행지인 ‘보타닉 가든’으로 향했습니다. 손주들은 2층 맨 앞좌석에 앉아 즐거운 듯 재잘거리며 창밖을 내다봤습니다. 버스가 정류장을 막 출발하려는 찰나, 우리가 내릴 곳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스톱!”을 외치며 부리나케 내렸답니다. 가든 정문에서 숲길을 걸어 백조가 유영하는 큰 연못과 하얀 수련이 핀 늪지, 인공폭포 등지에 들렀습니다. 키 큰 야자수와 열대 수목들이 우거진 갈림길에서는 한국인 단체관광객들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각종 난 재배로 유명한 ‘오키드 가든’ 입구에 도착하니, 꽃밭에 아담한 시계탑이 서 있었습니다. 그 너머로 푸른 잔디밭이 그림 같이 펼쳐져, 멀리..

손주들과 함께한 싱가포르 여행기(설레는 마음으로...)

손주들과 함께한 싱가포르 여행기(설레는 마음으로...) 여행 첫째 날(2024.2.24.) 손주들의 애교스런 간청에 조부모가 화답함으로써 싱가포르 가족 여행이 결정되었습니다. 손주들 학업 지장을 최소화하고 직장 근무를 고려해, 겨울방학 기간인 2월 하순에 5박 7일간의 여행 일정을 잡았습니다. 여행 계획을 짜느라 아범과 소민이네가 여러 날 고생했으며, 초등학교 2학년생인 지우도 한몫 단단히 했답니다. 오후 4시 20분 인천공항 발 아시아나 항공을 예약했으나 세 가족이 여유 있게 1시 30분경 공항에서 만났습니다. 손주 3명은 두말할 것도 없고 어른들도 다소 들뜬 표정이었습니다. 지우가 조부모 사이 가운데 좌석에 앉아 재롱을 부리는 사이 약 6시간의 비행이 끝나고 깊은 밤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설날 손주들의 세배와 민속놀이

설날 손주들의 세배와 민속놀이 (2024.2.17.) 설밑에 집사람의 갑작스런 코로나 감염으로 귀성도 혼자 하고 손주들 세배도 일주일 연기했습니다. 약속날 소민이는 현관을 들어서며 할머니와 할아버지께 감사하다는 편지부터 내밀었습니다. 생일 선물을 택배로 보내준 데 대한 인사인가 봅니다. 준모와 지우가 올 때는 소민이도 현관 밖으로 마중을 나갔습니다. 설날 가족 모임이니 세배부터 받기로 했습니다. 아범과 새아기 그리고 사위와 딸이 세배를 한 후, 손주들은 세 사람이 함께 세배를 하도록 했습니다. 모두들 건강하고 소원 성취하도록 하라는 덕담과 함께 세뱃돈을 건넨 후, 설날이 어떤 날인지 손주들과 잠시 이야기를 나누어 봤습니다. 다음엔 조부모가 자리를 비키고, 아범과 새아기, 사위와 딸이 차례로 앉아 자녀와 ..

국립중앙박물관 세계문화관 관람

국립중앙박물관 세계문화관 관람 (2024.2.13.) 설 연휴가 끝났지만 회사 단체 휴무일이라 오전에는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빈둥대었다. 내일은 오랜 연휴 끝에 출근을 하게 되니, 오후엔 몸을 좀 움직이는 ‘워밍업’이 좋을 것 같다. 공원에 나가 산책을 할까 하다가 어제처럼 중앙박물관에 가서 산책 겸 유물 관람을 하기로 했다. 날씨가 포근한 탓인지 평일임에도 관람객들이 꽤 많아 보였다. 상설전시장 2층에 있는 ‘사유의 방’에 잠시 들렀다. 올 첫 일요일에 관람했던 곳이지만, 국보 ‘반가사유상’ 두 점의 신비로운 미소가 생각났기 때문이다. 2층 기증관에 전시된 손기정 기증 그리스 청동투구를 관람하고 3층에 있는 그리스 로마 전시관에 들렀다. 그리스 로마의 신화, 혼종 생물, 복제작, 장례문화 등에 대한 이..